달력

3

« 2024/3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2012. 7. 19. 19:19

2012 IMO 종합 1위 Math2012. 7. 19. 19:19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었던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IMO)에서 우리나라가 209점으로 종합 1위를 차지하였다. 아주 가끔 2위를 차지하던 만년 1등 중국은 195점으로 종합 2위. 올림피아드가 7점짜리 여섯 문제로 치러지니 14점 차이면 꽤 크다. 


이번에 선발된 학생들이 아주 좋아서 이번 대회 기대해 볼 만하다고 들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1등을 차지하라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출전 대표 여섯 명 전원 금메달이라니.


국제 수학 연맹(IMU) 두 단계 승급에 이어 ICME-12, ICM 2014 유치, 이번에 IMO 1등을 했으니 이제 필즈 메달리스트만 나오면 되겠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출전할 만한 학생들을 모아 집중 교육을 하는데, 이것 때문에 IMO를 다소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 집중 교육이라고 하면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태릉에 모여 훈련하는 걸 연상시키는데, 그 정도로 강도 높은 교육은 아니다. 몇 달 동안 아침에 눈 떠서 밤에 잠들 때까지 끊임없이 문제만 푼다거나, 각종 고급 기법들을 달달 외우게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중국은 그러는 것 같지만. 


어느 나라든 뛰어난 학생들을 모아 출전 직전에 집중 교육을 시키는 것은 마찬가지이고 어느 정도로 하느냐가 좀 다를 뿐이라 하겠다. 수학 최강국이라 할 만한 IMU 그룹5에 속하는 나라들은 대체로 교육이 느슨한 편이어서 미국, 러시아, 중국 빼고는 IMO 성적이 압도적으로 뛰어나다고 하기 어렵다. 마치 선진국은 운동을 취미로 하는 아마추어들이 올림픽에 나가지만, 국위선양에 목숨 거는 나라들은 그야말로 빡세게 국가 대표들을 훈련시키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이제 IMO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좀 느슨하게 해야할까? IMO 출전이 대학 가는 데 전혀 영향을 못 미치도록 해야할까? 그런 주장도 일리가 없지는 않은데, 그래도 아직 우리나라가 수학 최강국 흉내를 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나라는 최고 수준의 수학을 공부하기에는 아직 조금 모자라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재능 있는 학생이 IMO를 통해 일찌감치 재능을 발견하고, 외국인들과 교류하고, 외국에 유학한다면 아무래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반응형

'Math'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엉뚱한 각도  (44) 2012.09.04
비운의 수학 영재  (3) 2012.07.21
대한수학회 연구발표회 수학 문화 강연  (2) 2012.04.24
Num game  (12) 2012.02.28
초현실수와 Num 게임  (11) 2012.02.25
:
Posted by puzz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