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3

« 2024/3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2016. 3. 2. 02:27

[미연시] 2. 영어 실력 입증 자료 Life in campus2016. 3. 2. 02:27

비자 발급과 관련하여 각종 업무를 대행해 주는 업체들이 있다. 추가 비용도 거의 없는데, 그렇다고 이 사람들이 봉사심이 넘쳐서 그런 것은 아니고, 대신 의료 보험에 가입을 해 주어야 한다. 이 업체에 물어 보니 영어 실력 입증 자료 때문에 시험을 보는 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화상 인터뷰 정도지 필기까지 보는 곳은 처음이라고 한다. 그냥 시골 학교이다 보니 규정대로 하는 듯. 참고로, 비자 발급 업무 대행 업체에서는 화상 인터뷰를 위한 연습도 시켜준다고 한다. 연구계획서를 토대로 원어민이 1대1로 지도하는 것. 물론 비용이 좀 든다. 나는 돈도 없고 서울까지 왔다갔다 하기 번거로워 인터뷰 지도는 받지 않았다.


토플 같은 시험은 내가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니 그냥 학교 자체 시험 보겠다고 했다. 시험 내용은 온라인으로 90분 동안 에세이 네 편. 한 편에 20분 남짓이니 구상부터 타이핑까지 생각하면 꽤 빡빡하다. 필기 시험이 끝나고 곧 인터뷰 일정을 잡는다는데, 나는 어찌된 일이지 3주 동안 연락이 없었다. 메일로 물어 봐도 기다리라고만 하고.


3주만에 연락이 왔다. 무슨 사이트 주소를 하나 알려주며 거기서 인터뷰를 하라고 한다. 보아하니 14시간 시차가 나는 한국과 인터뷰 일정을 잡기가 어려워서 온라인으로 동영상을 올리게 하는 인터뷰 전문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방침이 바뀌어서 그 처리에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다. 아마 앞으로 이런 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대학이 많아질 듯하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온라인 인터뷰 사이트에는 질문이 미리 나와 있어서 그걸 보고 답변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직접 화상으로 보면서 질문을 듣고 답하는 것이었으면 아무래도 듣기와 말하기가 부담스러웠을 텐데, 다행히 질문이 미리 나와 있으니 답변도 미리 작성해서 여러 번 읽고 연습할 수 있었다. 인터뷰 사이트에 등록하고 마이크 조정, 카메라 위치 조정 등등을 한 다음 인터뷰를 시작하면, 화면에 웬 여자분이 나와서 "Describe your research."라고 말하고 화면에 3, 2, 1이 나온 다음 내가 말하는 장면이 녹화된다. 나는 그냥 모니터 뒤에 대본 세워 놓고 읽었다. 나중에 녹화된 영상을 보니 대본 보느라 시선 처리가 엉망이었는데, 별 문제 되지 않은 것 같다. 답변 시간은 질문 당 2분 정도였다. 질문은 총 다섯 개였고, 비슷비슷한 질문에 다른 내용으로 2분씩 답변을 채우려니 대본 길게 쓰는 게 제일 힘들었다.


반응형
:
Posted by puzz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