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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0. 25. 16:37

버마재비 Life in campus2006. 10. 25. 16:37

점심 시간 앞뒤로 수업이 있는 날은 어쩔 수 없이 혼자 밥을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이 그런 날이라, 사대식당 교직원석에서 빈자리에 앉아 밥을 먹고 있었다.

혼자 있다 보면 옆 자리 사람들이 하는 얘기가 귀에 잘 들어오는 법. 교수 같아 보이는 분의 얘기를 들어보니 출판사의 교열에 대한 것이었다. 의욕이 넘치는 교열 담당 직원들이 황당한 사고를 치는 경우가 있다면서 한 가지 일화를 얘기한다.

어느 책에 "버마재비"라는 표현이 있었나 보다. 사마귀의 다른 이름인데, 요즘은 자주 듣기 힘든 말이다. 이걸 교열 직원이 어떻게 고쳤는고 하니, "미얀마제비"라고 했다나. 그러면서 친절하게 동그라미를 쳐서 꼬리까지 달아가지고, "19xx년부터 미얀마로 국호가 바뀌었음"이라고 설명을 달아놨다고 한다. 밥 튀어 나올 뻔했다.

아마 이 직원은 "버마재비"가 "버마제비"의 오기고, "버마"가 "미얀마"로 바뀌었으니 "미얀마제비"가 맞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도 황당한 일이라 포스팅을 하려다가 검색을 해 보니, 이 주제로 쓴 고종석의 글도 있었다. 좀더 찾아보니 문제의 책에서 인용하였는지, "미얀마제비"라는 표현을 쓴 글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교훈적인 고사성어를 다루는 글들이 "미얀마제비"라는 표현을 쓰고 있으니, 이거 아무래도 교훈을 주기에는 너무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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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uzz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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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uecitrus.egloos.com BlogIcon bluecitrus 2006.10.26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분이, 만약에 잔나비를 봤다면 어떻게 고치셨을지 궁금합니다.. 김진명씨 소설에는 잔나비파(원숭이띠들의 모임)가 재너비티;;가 되었다는데요..

  2. 지나가다가 2007.03.28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마재비는 버마-재비가 아니라 범-아재비라더군요. 범은 아마 호랑이겠죠? 그래서 미얀마로 바꾸지 않는게 맞다는 고종석씨의 글도 몇달전에 한겨레에 실렸었답니다.

  3. 斯文亂賊 2007.08.23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훔... 오렌지의 원래 이름이 노렌지였다는 얘기만큼이나...=3=3=3

  4. 斯文亂賊 2007.08.24 0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훔... 쥔장님, 농담 아니랍니당~ 스티븐 핑커(맞는지 기억이...)라는 학자가 쓴 책에 보니 저게 원래 스페인어 norange였나 본데 a norange가 an orange가 되었다고 써 있더군요(근데 어째 저도 좀 거시기하다는 느낌이...)

  5. 斯文亂賊 2007.08.24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하하하~ "노란거"... (적어놔야쥐~)=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