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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회색 코끼리

puzzlist 2007. 11. 19. 14:33
지난 토요일 방송되었던 스펀지에서 심리 마술을 하나 다루었는데, 내용은 이렇다.

먼저, 1부터 9까지 수 가운데 하나를 고른다.

그 수에 9를 곱한다.

그 결과에서 십의 자리와 일의 자리를 더한다.

더한 결과에서 5를 뺀다.

A, B, C, D, E, F, ...에서 위에서 나온 수에 해당하는 글자를 고른다. 예를 들어, 에서 5를 뺀 결과가 3이면 세번 째 글자를 고른다.

영어 국명이 그 글자로 시작하는 나라 이름을 쓴다.

그 나라 이름의 두 번째 글자로 시작하는 동물 이름을 쓴다.

그 동물의 색깔을 쓴다.

그 결과는 "덴마크 회색 코끼리"?

이 마술의 트릭은, 처음에 어떤 수를 고르든, 알파벳은 네 번째 D를 고르게 되고, D로 시작하는 나라로 대부분의 사람에게 떠 오르는 것은 Denmark, 두 번째 글자인 e로 시작하는 동물은 대부분 elephant를 고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물론 가끔 전혀 엉뚱한 나라, 엉뚱한 동물을 고르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

오늘 고등과학원 사람들과 점심을 먹다가 이 마술을 얘기했더니, 한번 해 보자고 한다. 한 분에게 마지막 답을 물었더니 Egypt 얼룩 무늬 giraffe라고 답을 하는 게 아닌가.

그 분과 주고 받은 대화.
 
"아니, 어쨌길래 처음에 E가 나왔어요?"

"처음에 어떤 수를 고르든, 항상 4가 나오잖아."

"예."

"... 네 번째면 E 아닌가?"

네 번째면 E라고 할 수 있긴 하다. 0, 1, 2, 3,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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