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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빠가 다 그렇지 뭐'에 해당되는 글 1

  1. 2010.06.08 a squaring of the circle (13)
2010. 6. 8. 11:54

a squaring of the circle Math2010. 6. 8. 11:54

고대 그리스의 삼대 작도 문제 가운데 하나로, 주어진 원과 같은 넓이의 정사각형을 작도하는 문제가 있다. 이 문제는 결국 원주율 pi의 제곱근을 작도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되는데, 1882년에 독일의 Lindemann에 의해 불가능함이 증명되었다.

영어의 숙어 가운데, 이 문제를 뜻하는 구절이 있으니, 바로 a squaring of the circle이라는 표현이다. 물론 그 의미는 "불가능"인데, 설마 Lindemann의 결과로부터 나온 표현은 아니겠지만, 어쨌거나 이런 표현이 있다는 것은 꽤 흥미롭다.

그런데 가끔 이 표현을 이해하지 못해 엉뚱하게 번역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로쟈의 저공 비행에서 로쟈 님은 "프레드릭 제임슨"이란 책의 수많은 오역을 지적하면서 '생산양식에 대한 맑스주의 개념은... 환형적 제곱의 사고를 촉발한다.'라는 구절을 언급하였다. 뭔가 대단해 보이면서도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단어인 "환형적 제곱"은 실은 a squaring of the circle의 의미를 몰라, 번역자가 마음대로 만든 것이었다. 번역자 스스로도 이상하게 생각했을 법한데, 이쯤되면 번역자의 사고 방식이 궁금해진다.

이밖에도 수도 없이 오역이 난무하는 책이라 하니, 번역자가 무식한 수준을 넘어 용감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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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uzz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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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Xorn 2010.06.17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몰랐던 건데 그런걸 가지고 무식하다, 용감하다 하시면 안되죠~ 웹스터 온라인 사전에도 안나옴. 위키에 가면 나오는군요. 그나저나 "환형적 제곱"이라 멋지구만요. :)

    • whitehol 2010.06.20 0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웹스터 사전 대학생판 제3판(third college edition), 민중 에센스 영한사전에는 나옵니다. 글로 먹고 사는 사람이 좋은 사전이 없어서, 아니면 웹 검색도 안 해서 저런 기괴한 표현을 만들었다면 충분히 직무태만으로 비판받을 만합니다. "무식은 용감"보다는 게으름이 더 적절한 원인 같습니다만.

      처음에 블로그 글만 읽을 때는 그냥 '무책임한 번역자가 1명 있군' 하고 넘어갔는데 "나도 몰랐다"라며 옹호하는 댓글하고 같이 읽으려니 C.P. 스노 <두 문화> 중 셰익스피어와 열역학 제2법칙을 대비한 구절이 연상되려고 합니다.

    • kille 2010.06.20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아니 오역해서 말이 되었으면 몰라도 말이 되지 않다면 한번 더 찾아보았을 아니 찾아 보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며 또한 위키에 나온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는 말인데, 그것을 옹호하신다면 저 책을 사서 읽어 볼 수 많은 사람들이 입을 피해라든지 잘못된 지식의 획득은 어떻게 감당하실려고 그러시나요..... 난무하는 오역을 용인하고 용서해 주는 것은 국가적인 손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y 2010.08.05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역이 (예컨데 표절처럼) 비난받을 만한 지적범죄인지에 대해서는 그리 쉽게 말할수 없는거 아닐까요? 번역자가 무식함을 넘어서 용감하다는 구절이 눈에 띄는데 번역은 원래 무식한 사람이 용기를 가지고 하는 업입니다..

  2. L 2010.06.19 15: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문 기사 제목으로도 나오더라고요. "Squaring the Circle in Afghanistan" 느낌이 딱 오지 않습니까? ㅎㅎ

  3. Xorn 2010.06.21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마우스버튼을 잘못 눌러서 쓴게 다 날라갔네요. 전 whitehol님이 쓰셨다시피 무책임한 번역자라고 생각하고 있고, 번역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번역자를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고, 수학을 전공했던 사람도 모를 수 있었던 숙어를 몰랐고, 사전에 없었던 것이기도 한데 그런 숙어를 몰랐다고 무식하다고 하는건 좀 심하지 않았냐고 하고 싶었습니다. 저도 말한마디 쓰거나 말로 할때 가능한한 정확히 표현하고 싶기는 한데, 모든 걸 이렇게 표현해야 한다면 차라리 말을 더 줄여야 되겠네요.

    • kille 2010.06.24 1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나 제가 남긴 리플이 기분 상하셨다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 사이버 상이라 깊은 생각없이 댓글을 남긴 거 같네요.

    • ZL 2010.06.25 2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본문에 따르면... "이밖에도 수도 없이 오역이 난무하는 책이라 하니" 무식한 수준을 넘어 용감하다고 한 것임. 한두 개 몰랐다는 건 그럴 수도 있고, 오역이야 원래 나오는 건 인정. 하지만 '환형적 제곱'이라는 말은 번역자가 자기도 이해가 안 간 걸 궁여지책으로 만든 게 분명한데, 어떻게 해야 저런 말을 만들어낸 건지 '궁금'하다는 거고.

  4. a 2010.07.04 0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quaring the circle 정도는 매거진 기사 표제어 정도로도 나오는 말입니다. 약간 멋을 부린 말이기는 해도 그렇게 심오하고 고차원적인 표현인 건 아닙니다.

    http://www.prospect.org/cs/articles?article=squaring_the_circle_in_afghanistan

    • a 2010.07.06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더욱 심각한 문제는 '환형적 제곱의 사고'라는, 자기도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모를 말을 태연히 써댔다는 것입니다. 내용을 이해를 못해서 자기 생각대로 써내는 것이 일반적인 종류의 오역이라면, '환형적 제곱의 사고'와 같이 자기 스스로도 무슨 뜻인지 모르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써대는 것은 '라캉빠스러운' 오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y 2010.08.05 0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캉빠'라는건 저도 님과 다른 의미에서 안좋게 생각하는 부류이긴 합니다. 단지 법학이나 의학 전문용어 문제 같은, 한국인의 일상에 훨씬 치명적인 번역상의 문제가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에서 굳이 동네북이라는 인문학 전공자들이 조리돌림 당하는건 어째 입맛이 쓰네요.

  5. 조석연 2010.08.04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논의를 뒤로하고(개인적으고 아주싫어하는영어 식 표현) 독자들 은 어떻게 표현해도 모를 걸요? ( 화이트홀 이 글을 읽으면 연락하라 오바) 구글 버즈 mathiancho@gmail.com

  6. 나비 2010.10.19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표현을 원문 살려 번역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풀어서 '원 넓이와 같은 정사각형 만들기'라고 하자니 감이 잘 안 옵니다. 물론 수학을 한 사람들에겐 좀 오겠지만서도 '작도규칙'이란 굴레만 벗어던진다면 저것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