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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chberger'에 해당되는 글 2

  1. 2007.12.01 Buchberger 교수 (2)
  2. 2007.11.28 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국제 평가 (4)
2007. 12. 1. 20:02

Buchberger 교수 Life in campus2007. 12. 1. 20:02

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국제 평가 위원으로 왔던 Buchberger 교수가 내일 출국한다. 오늘 오전까지 평가 업무를 마친 Buchberger 교수가 오후에 특별한 일정이 없다고 해서 함께 투어를 하기로 하였다.

계산과학부의 계산수학 분과는 ㅂㅎㅈ 교수와 나까지 세 명의 연구원이 있는데, 하필이면 오늘따라 한 명은 대학 임용 원서 내러가고, 한 명은 갑자기 애 때문에 못 오게 되었다. 그 바람에 ㅂㅎㅈ 선생님과 함께, 영어가 가장 안 되는 내가 Buchberger 교수를 모시고 다니기로.

오늘 아침에는 reject 먹었던 논문 고쳐 쓰는 것 때문에 공저자와 토의를 하기로 해서, 아침에 서울대에 갔다가 점심 먹고 바로 고등과학원 근처의 홀리데이인 호텔로 갔다. 안암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가니 약속 시간이었던 정각 2시. ㅂㅎㅈ 선생님을 만나 어디로 가시기로 했냐고 여쭈어 보니 용산 국립 중앙 박물관. 그럴 거면 그냥 학교에서 가는 게 나았는데... T_T

Buchberger 교수는 70세가 넘은 분이라 무료 입장. 외국인까지 경로 혜택이 적용되는지는 몰랐다. 시간도 별로 없고 해서 모두 둘러볼 수는 없었고, 한국의 전체적인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는 정도로 몇 군데만 둘러보았다. 그러던 중, 삼국시대를 설명한 안내문을 보던 Buchberger 교수, 갑자기 일본어로 적힌 부분을 보면서 한자를 읽는다. @_@

三이 three, 國이 kingdom, 時가 time, 代가 age 맞냐고 물어보신다. 文化를 보고 culture라고 해서 놀라게 하더니, 히라가나까지 줄줄 읽는다. 옆에서 보고 있던 박물관 직원이 "Excellent!"라고 할 정도였다. 文化를 일본식 발음인 "분카이"로 읽기에, 일본어 할 줄 아냐고 물었더니, 조금 할 줄 안다는 제스처. ㅂㅎㅈ 선생님을 비롯해서, 수학자들 가운데 어학에 소질이 있는 사람이 꽤 있는데, 이 분은 오스트리아 사람이니 독일어는 모국어, 영어도 독일식 억양이 별로 없는 유창한 영어, 연구원 면담 때 보니 러시아 어도 할 줄 알고, 여기에 일본어까지 하니 적어도 4개 국어를 아는 것이다. 세상에나.

중간에 커피 한 잔 하러 카페에 갔는데, 카운터에서 커피 세 잔을 받아 자리로 가 보니, 역시나 수학자들답게 열심히 토론 중. Shirshov-Groebner basis에 대한 것이었는데, Buchberger 교수는 박물관 안내 팸플릿에 볼펜으로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하고 있었다. 나는 이쪽에 대해 별로 아는 것도 공부한 것도 없어서 조용히 듣기만 했다.

카페를 나와 기념품을 보겠다고 하시더니, 상감청자운학문병 세트를 샀다. 실물 크기의 1/2 정도되는 축소 모형 두 개가 한 세트. 시간도 좀 되었고 해서 나가려고 하시기에, 그 모형의 실물이 3층에 있다고 했더니 보고 가자고 하신다.

중앙박물관의 전시 물품이 일정 기간마다 바뀌는 걸로 아는데, 하필 3층 청자 전시관에 운학문병은 전시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도 청자들 열심히 보시며 사진도 찍으셨다.

박물관을 나오니 5시. 저녁을 어떻게 하실 건가 했더니, 요즘은 저녁을 안 드신다나. 살이 좀 쪄서 저녁을 안 드시고 있다는데, 아무리 봐도 비만하고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어 보인다.

ㅂㅎㅈ 선생님께서는 대학로에 가서 간단히 먹자고 하시는데 거기까지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면 너무 먼 데다 저녁 늦게 친구 만날 약속이 있어서 두 분만 가시라고 하고 돌아왔다.

저 유명한 분을 모시고 박물관 구경을 하다니, 영광이다. 다만 영어가 짧아 많은 얘기를 하지 못한 게 한이라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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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uzz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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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hitehol 2007.12.03 2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文化의 일본어 발음은 분카(ぶんか, bunka)입니다. 부흐베르거? 교수님께서 잘못 읽은 건지, 형이 잘못 옮긴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방송계 데뷔를 기념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준회 형하고 사인 받으러 찾아가도 되겠습니까?

    • Favicon of https://pomp.tistory.com BlogIcon puzzlist 2007.12.02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가 일본어를 모르다 보니.... 아마 내가 잘못 들었거나 뒤에 붙은 히라가나까지 읽어서 그런 듯.
      그리고 TV에 처음 나온 건 1982년, 라디오에 처음 나온 건 2001년이니까 데뷔를 기념하기에는 너무 늦은데? ^^

2007. 11. 28. 12:28

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국제 평가 Life in campus2007. 11. 28. 12:28

어제부터, 공식적으로는 그저께인 11월 26일부터 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국제 평가가 시작되었다. 계산과학부에는 단백질, 나노, 양자, 계산수학의 네 분과가 있는데, 각 분야의 해외 전문가가 와서 이런저런 평가를 하는 것이다.

어제 있었던 주 행사는 계산과학부 소속 연구원 면담. 네 명의 평가위원인 Harold Scheraga, Ashutosh Sharma, Hiroshi Imai, Bruno Buchberger와 토론실에 모여 고등과학원의 연구원 채용 과정, 연구 환경, 세미나 현황 등등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하였다. 물론 영어를 잘 하는 몇 분들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배하라! Buchberger 교수시다!

내가 속해 있는 계산 수학 분과를 담당한 평가 위원은 Bruno Buchberger (사진). Groebner basis를 만들어 컴퓨터에서 symbolic computation이 가능하도록 만든 바로 그 유명한 Buchberger다. 국적은 Austria. 노신사의 풍모에, 유머 감각도 뛰어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하였다.

분과별 면담 시간에 수학 연구에 대한 Buchberger 교수의 철학을 들을 수 있었다. 이 분이 Groebner basis를 구하는 알고리듬을 제시한 졸업 논문을 3년 정도에 걸쳐 썼다는데, 당시 대학에 컴퓨터가 한 대뿐이었다고 한다. (1966년 졸업) 그러니 Theorem, Proof, Algorithm, Implementation의 모든 과정을 혼자 해야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이 과정을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과정에서 나선(helix)처럼 좀 더 높은 단계로 계속 올라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컴퓨터가 어마어마하게 발전한 상황에서는 약간 안 맞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저런 과정을 모두 해 보면서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것은 필요할 것이다.

하고 싶은 얘기는 많았지만 영어가 짧았던 관계로 주로 듣고 아는 척하는 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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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uzz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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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valken.com BlogIcon 이쁜왕자 2007.11.28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mplication 이 뭘 의미하는 건가요??

  2. 2007.11.28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