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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 14. 22:22

Gauss 기호 Math2007. 1. 14. 22:22

지난 번에 썼던 Pappus/Apollonius 중선 정리도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수학이 일본을 통해 들어와서인지,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유독 자주 볼 수 있는 수학 용어들이 몇 가지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가우스 기호"가 아닐까 싶다.

보통 [x] 꼴로 쓰는 이 기호는 주어진 실수 x보다 작거나 같은 가장 큰 정수를 뜻한다. 로그의 지표가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겠는데, 교과서에는 이밖에도 이 기호를 이용한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인지 Gauss라고 하면 이 기호를 떠올리는 사람도 많고.

수학의 역사에서 첫 손꼽히는 천재 중의 천재인 Gauss의 업적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고,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창안한 것도 한둘이 아니다. [x]와 같은 기호는 그저 편의를 위한 것일 뿐이고, Gauss 이전에 아무도 생각지 못한 기발한 것도 아닌데, 고작 이런 걸 가지고 그의 대표적인 업적이라고 한다면 아마 저승에 있는 Gauss가 기가 막혀 두 번 죽을 것 같다.

우리나라, 그리고 일본에서는 이 기호를 보통 "Gauss 기호"라고 하는데, 서양에서는 이보다는 greatest integer function(최대 정수 함수)로 부른다. 그리고 이것과 반대로 주어진 수보다 크거나 같은 가장 작은 정수를 다루어야 할 때도 많아서, 이 두 경우를 나타낼 때 보통 를 사용한다. 예를 들면 이렇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두 기호는 모양이 서로 반대여서, floor(바닥)와 ceiling(천장)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이 붙어 있다. 실제로 floor function, ceiling function이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

Gauss 기호를 이용한 문제들은 "적절하게 범위를 나누어 차근차근 따져 가며 푸는 것"이 대부분인 데다 불연속 함수의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어서, 고등학생을 위한 수학 문제로는 딱이라 할 수 있겠지만, 여기에다 "가우스 기호" 같은 거창한 이름을 붙이는 건 좀 민망한 느낌이다. 이름 탓인지 뭔가 대단히 심오한 이론인 줄 아는 학생들도 많고. 이제는 부담감 좀 덜 느낄 수 있는 이름으로 바꾸는 게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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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uzz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