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시] 8. 은행 계좌 Life in campus2016. 5. 21. 10:49
미국에서 생활하려면 은행 계좌가 필요하다. 여행 다닐 생각을 하니, 아무래도 미국 전역에 지점이 많은 Bank of America가 괜찮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가까운 지점에 갔더니, 은행 창구에서 처리하지 않고 자기 사무실 따로 있는 Personal Banker를 통해야 했다.
우리 상황을 열심히 설명하고 서류 작성 다 하고 나니, 담당자가 매니저에게 승인 받아야 한다면서 나갔다 오면서 North Korea 국민에게는 계좌를 개설해 줄 수 없다고 한다. 한참 얘기까지 나눠 놓고서 North Korea라니! 우리는 North가 아닌 South Korea에서 왔다고 하니까 미안하다면서 다시 절차를 진행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엄청나게 걸려서 세 시간을 넘겼다. 아무리 미국 일처리가 느리다지만 너무 심한 수준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가 맡기려는 현금을 보고, 우리가 꽤 부자인 줄 알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냥 돈을 보관만 하는 대신 이자가 나오는 계좌를 만들라고 권했고, 그게 뭔지 잘 모르는 우리는 권하는 대로 saving account를 만든 게 문제였다. 이런 거 안 만들고 그냥 해외 송금 가능한 계좌만 만드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자라고 해 봐야 3센트가 불었는데, 이것도 수익이라고 온갖 서류 작업을 다 해야 했다. 나중에 Bank of America 다른 지점에 갔더니, 그곳 Personal Banker가 saving account 필요 없다며 다 정리해 주었다.
아무튼 처음 갔던 지점에서 일종의 직불 카드인 Debit card를 만들었고, 거의 모든 결제는 이 카드를 이용하고 있다. 아내와 공동으로 만든 계좌여서 Debit card도 우리 부부 각자 하나씩 만들었다. Debit card 사용 방법도 잘 몰라서 처음에는 꽤나 헤맸다. 특히 마트에서 결제할 때마다 Cash back을 물어서 이게 뭔가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결제하면서 현금을 인출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니까 물건 사고 결제할 때, cash back $100을 선택하면, 직원이 $100을 꺼내서 준다. 현금인출기를 볼 수가 없어서 미국 사람들은 매번 은행 가서 돈 찾나 했더니, 그냥 가까운 월마트 같은 곳에 가면 현금을 찾을 수 있는 구조였다.
Debit card는 주소지와 다른 곳에서 큰 금액을 쓰면 승인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걸 모르고 롤리에 장보러 갔다가 낭패를 겪었는데, 어딘가 여행 가는 경우에는 BoA에 미리 연락해서 승인을 받아 두어야 한다. 문자로 오거나 전화로 연락이 오면 답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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