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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7. 20. 17:42

Austria Hagenberg 도착 Life in campus2008. 7. 20. 17:42

Linz 공항 도착 시간이 너무 늦어 학회 장소까지 어떻게 가나 걱정을 했는데, 어찌어찌 잘 도착했다. 출국 전날 밤에 연구실로 찾아온 B* 박사(고향이 Austria)께서 이번 학회를 주관하는 RISC(Research Institute for Symbolic Computation)에 전화까지 걸어서 교통편을 알아봐 주었는데, 결국 결론은 택시 타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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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일찍 일행과 함께 청량리 역에 가서 공항버스를 탔다. 버스 요금은 무려 9000원! 작년 겨울 칠레 갈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10시쯤 인천공항 도착해서 간단히 아침 먹고 12시 35분 출발. 사람이 많아서 거의 만석이었다. Frankfurt에 도착하니 현지 시각 17시. 한국 시각으로는 19일에서 20일로 넘어가는 자정이다.

Berlin 사는 고모에게 전화 한 통 하려고 근처 가게에서 동전을 바꾸려니, 무뚝뚝하게 생긴 독일 아저씨, "No!"라며 아래 층 은행에 가서 바꾸란다. 아래 층 환전소에 가니, 직원 언니가 5유로 지폐를 들고 오는 내 모습을 보자마자 바로 동전 투척. -_-;

난 기내식만으로 배가 터질 것 같은데, 같이 간 두 후배들이 저녁을 먹어야 한다고 해서 산책 겸 공항 밖으로 나가 보았다. Frankfurt 공항 밖에는 Sheraton 호텔, Deutsche Bank 건물 말고는 별 다른 게 없다. 결국 두 사람은 McDonalds에서 햄버거로 저녁 해결. 그러고 노천 식탁에 앉아 계산대수와 관련된 토의를 한참 했다. 물론 나는 듣기만 했다. -_-

Linz행 비행기 출발 시각은 장장 4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하는 21시 35분. 탑승 게이트 A25에서 기다렸는데, 뭔가 상황이 이상하다. 게이트 위에 있는 안내 모니터는 다 꺼져 있고, 직원은 아무도 보이지 않고. 그러던 중 어떤 외국인 승객 한 분이 게이트가 A17로 바뀌었다고 알려준다. 공항에서 안내 방송을 했는데 못 들은 게 아닌가 싶은데, 아무튼 근처에 앉아 있던 예닐곱 명의 승객들과 함께 A17로 우르르 몰려갔다. 그곳에는 이미 여러 사람들이 게이트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안내 모니터를 보니 출발 예상 시각 21시 50분. 그렇잖아도 늦은 비행기가 더 늦게 뜬단다.

무슨 대회라도 있는지 터키 운동복을 입은 고딩쯤 돼 보이는 청년(?)들 여남은 명이 와서, 다같이 버스를 타고 비행기로 이동했다. 한 줄에 여섯 좌석인 비행기인데, 저렇게 작은 비행기는 처음이었다.

비행 시간 한 시간 내내 골아떨어졌는데, 같이 간 후배 말로는 비행기가 너무 흔들려서 무서웠다나. 공항에서 짐 찾고 택시를 타니 이미 11시가 한참 넘었다. 택시 기사가 길을 잘 몰라 막판에 좀 헤매긴 했지만 어쨌든 무사히 Hagenberg의 Sommerhaus 호텔에 도착했다. 택시 요금 80유로. 한화 약 13만원. T_T

프론트에 접수하면서 보니 일요일 tutorial session에서 우리가 들으려던 강연이 취소가 되었다고 한다. 이럴 거면 급하게 토요일 밤에 도착할 필요가 없었는데. OTL

지금은 현지 시각으로 일요일 아침. summer time 때문에 한국과 정확히 7시간 시차가 난다. 씻고 아침까지는 먹었는데, tutorial이 없으니 하루가 뻥 비어버렸다. 공으로 시간이 생긴 셈이라 방치했던 블로그에 글이라도 몇 자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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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uzz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