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 24. 12:05
아침부터 별... Ordinary Life2007. 1. 24. 12:05
학교에 가려고 마을버스를 타면서 보니, 내리는 문 앞에 서 있던 승객 하나가 웬 상스런 욕을 하고 있었다. 아침부터 재수 없게 뭔가 했는데, 가만 보니 전화하면서 상대방이랑 싸우고 있던 것.
"야, 이 ㅅㅂㄴ아. 너 와서 사과해.", "이 ㄱㅅㄲ" 등등 듣기 민망한 욕을 엄청나게 큰 목소리로 마구 쏟아내고 있었다. 다들 눈쌀을 찌푸리고 있었는데, 보다 못한 기사 아저씨가 한 마디 한다. 둘이 비슷한 연배로 보였다.
"거기 손님, 애들도 있는데 욕 좀 하지 마세요."
그러자 그 재수 없는 인간, "운전이나 똑바로 해 ㅅㄲ야."
이래서 시비가 붙더니, 기사 양반, "너 일루와" 해서 버스밖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기사 아저씨도 한 성질하는 모양. 덩치도 전혀 밀리지 않고. 앉아있던 어르신 한 분은 "저런 놈은 때려 죽여야 돼"라는 말을 하기도. -_-
몇 분이 두 사람을 말려서 떼어 놓았는데, 열받은 욕설남 애꿎은 버스 사이드 미러를 손으로 쳐서 부쉈다.
"너 잘 걸렸다." 기사 아저씨 경찰에 전화 걸고, 차는 못 가고, 승객들은 모두 내리고, 아수라장이 되었다.
저 욕설남은 정말 입에 걸레를 물고 다니나 싶을 정도였는데, 도망도 안 가고 근처에서 같이 경찰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
저 인간 잡혀가는 꼴을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자리를 떠야했다.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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