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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25. 23:58

여기는 포항 Math2007. 2. 25. 23:58

포항공대에서 개최하는 정수론 특강을 들으러 포항에 왔다.

서울에서 포항으로 한 번에 가는 기차가 없어서, 아침 8시20분 기차를 타고 10시10분쯤 동대구에 내려 시외버스를 타고 왔다. 아무 생각 없이 고속버스 터미널로 갔더니 아니라고 해서 택시를 타고 기본요금 거리를 달렸다. 거리가 좀 되어 보이긴 했지만, 길만 알았으면 동대구역에서 시외버스 터미널로 바로 갈 수도 있었을 텐데.

1시30분부터 시작이어서 늦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한 시간 남짓 달린 버스를 내려 간단히 점심 먹고 포항공대에 들어가니 12시30분 정도. 하필 오늘이 일요일이어서 강의실 준비도 안 되어 있고 난방도 안 되는 열악한 상황이었다. 일요일에 학회라니.... 강사들의 일정에 맞추려다 보니 일이 이렇게 되어 버렸다.

강의 자체는 재미있었다. W. Kohnen 교수의 Siegel modular form과 J. Liu 교수의 Maass form이 주제였다. Kohnen 교수는 한국에서 여러 차례 강의를 들었는데, 언제나 아무 자료도 없이 칠판에 어마어마한 양을 휘갈겨 쓴다. 한번쯤이야 그럴 수도 있겠지만, 볼 때마다 엄청난 양을 무지막지한 속도로 막힘없이 쓰는 걸 보면 정말 무시무시한 기억력이 아닐 수 없다. 저 분은 평소 독일에서 강의할 때도 노트 없이 모든 걸 기억만으로 쓴다고 한다.

그런데, 판서의 양, 속도 다 따라는 가겠는데, 글씨는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 저 글자가 n인지 u인지, r인지 v인지 구별이 안 된다. 무슨 글자인지 고민하다가 강의를 놓칠 뻔한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반면 Liu 교수는 완전 깔끔한 글씨를 쓴다. 영어를 무슨 한자 쓰듯이 반듯하게 써서 알아보기 아주 좋다. 이 분은 강의 내용을 handout으로 만들어서 미리 나누어 주었는데, 강의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 굳이 그럴 필요도 없을 것 같았다. 받아적기 힘든 Kohnen 교수의 강연 내용을 handout으로 나눠 주는 편이 훨씬 나았을 듯.

숙소는 Ramada Encore 호텔이다. 방은 크지 않지만 인터넷도 잘 되고 난방도 잘 돼서 마음에 든다. 학교에서 Pickup해 가기로 한 버스가 엉뚱한 데서 기다리는 바람에 많이 추웠던 것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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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uzz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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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aru 2007.02.27 2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ourier 적을때 u 나 r 이 모두 v 랑 똑같이 생겼더군요 ㅋㅋ 아 근데 Kohnen 교수 lecture note 도 나중에 이메일로 보내주지 않나요?

  2. anonymous 2008.04.26 1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대-MIT-MIT

    이분이 교수님으로 오셔서 수업하셨는데...

    유창 하기가 : 영어 > 우리말 > 판서
    그 스피드가 : 판서 > 우리말 > 영어

    암튼 어려웠다.

    강의중 어떤 대학생이 질문 하나 했다.

    질문에 대한 친절(?)한 답변에 누구도 감히 더 이상 수업중에 질문을 못하더라...

    친절 = 엄청난 양(판서) + 유창한(?=본토식 같았다)영어 + 스피드(?=흥분인지 열정인지 모를)


    그때의 경험이 기억이 몰려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