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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해당되는 글 2

  1. 2016.06.08 [미연시] 10. 단위 환산
  2. 2016.03.01 [미연시] 1. 미국에서 연구년을 시작하며 (2)
2016. 6. 8. 10:32

[미연시] 10. 단위 환산 Life in campus2016. 6. 8. 10:32

미국이 미터법을 쓰는 나라가 아니다 보니, 미국식 단위로는 감이 안 잡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정확히 계산하는 건 시간이 너무 걸려서 불편하다. 그래서 재빨리 계산해 볼 수 있는 간단한 변환 몇 가지.


1. 온도


광활한 평지가 많아서 그런지 하루에도 일교차가 크고 오늘 내일 기온이 극명하게 다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매일매일 그날 기온을 확인하는 게 일이다.


요즘은 핸드폰의 날씨 앱들이 섭씨와 화씨를 선택할 수 있게 하기에 큰 문제 없지만, 가끔은 화씨 온도를 섭씨로 바꾸어야 할 때가 있다. 화씨로 F도라면 섭씨로는 \(\frac59(F-32)\)이다. 그러니까 32℉=0℃이고 0℉=-17.8℃, 100℉=37.8℃이다.


원래 Fahrenheit가 화씨를 만들 때, 가장 추운 날씨의 기온을 0℉, 가장 더운 날씨의 기온을 100℉, 이런 식으로 정했기 때문에, 화씨로 0도면 가장 추운 겨울 기온, 100도면 가장 더운 여름 기온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기온을 나타낼 때는 음수 개념을 쓸 필요 없다는 점에서는 편리한 면도 있지만, 섭씨에 익숙한 우리에게 쉽게 느껴지는 단위는 아니다.


화씨를 섭씨로 바꾸는 공식이 있기는 하지만, 32를 빼고 5/9를 곱하는 계산이 간단치는 않아서 좀더 간단하게는 화씨 온도에 30을 뺀 다음 반으로 나누면 된다.


화씨로 80도라고 하면, 80-30=50을 구한 다음, 반으로 나누어 25도가 된다. 실제로는 26.7℃ 정도이므로 크게 차이나지 않으면서 계산은 훨씬 쉽다.


2. 길이


1in=2.54cm이므로, 인치를 센티미터로 바꿀 때는 2.5를 곱한다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그러니까 먼저 5를 곱한 다음 2로 나누면 된다. 반대로 센티미터를 인치로 바꿀 때는 2를 곱한 다음 5로 나누면 된다. 더 간단히는 4를 곱한 다음 10으로 나눈다.


1ft=0.3m 정도 되므로, 피트를 미터로 바꿀 때는 3을 곱하고 10을 나누면 된다. 또, 3피트가 약 1미터라는 사실로부터 피트로 나타낸 수치를 3으로 나누면 오차가 좀 있지만 대강 비슷한 값이 나온다.


사실 3ft=1yd여서 피트로 나타낸 수치를 3으로 나누면 야드로 나타낸 값이 된다. 1yd=91cm니까 1yd=1m쯤으로 생각해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욕실 샤워기가 호스 형태가 아니어서 월마트에서 사서 다시 달았는데, 호스 길이가 5ft였다. 이걸 미터법으로 바꾸면, 3을 곱하고 10을 나누어 1.5m가 된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300ft 앞에서 좌회전"이라고 하면, 300 나누기 3 하여, 대충 100m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3. 거리


피트나 야드도 자주 들을 수 있는 거리 단위이지만, 아마 가장 흔히 접하게 되는 거리 단위는 마일일 것 같다. 운전하다 보면 도로 표지판, 내비게이션의 안내 등이 모두 마일을 단위로 사용하고 있다.


1mile=1.6km니까 1.6을 곱하면 된다. 요즘은 속도계에 마일과 km를 함께 나타내는 자동차가 많으므로 운전 중에 속도 계산 일일이 할 필요는 별로 없다.


반대로 km를 마일로 환산할 때는, 1/1.6=0.625니까, 대충 6 곱하고 10으로 나눈다고 생각하면 된다.


미국 고속도로 제한 속도가 보통 시속 70마일인데, 이걸 km로 바꿔 보면 대략 시속 110km쯤 된다. 키아누 리브스와 샌드라 불럭이 주연했던 영화 스피드에서 버스 속력이 시속 50마일 아래로 내려가면 폭탄이 터지는데, 이걸 km로 바꾸면 시속 80km가 된다. 그래서 배우들은 fifty라고 말하는데 자막에는 80이라고 번역되어 나왔다.


서울-부산 거리가 대략 450km니까 이걸 마일로 바꾸면, 450x6 = (450x2)x3 = 900x3 = 2700을 10으로 나누어 대략 270마일이 된다. 직선 거리는 더 짧아서 325km쯤 되고, 마일로는 325x6 = (325x2)x3 = 650x3 = 1950을 10으로 나누어 195마일이 된다.


광활한 미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일이지만, 대충 지평선까지 거리가 3마일쯤 되니까 운전 중에 이걸로 거리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다. 실제로는 키 180cm인 사람이 보는 지평선까지 거리가 3마일쯤 되고, 운전석에 앉으면 눈높이가 조금 내려가니까 지평선까지 거리는 대충 2.7마일쯤 된다.


4. 무게


1파운드가 대략 450그램 정도 되므로, 파운드로 표시된 무게는 9를 곱하고 20으로 나누면 킬로그램으로 표시된 무게가 된다. 9를 곱하는 게 귀찮은 경우에는 그냥 2로 나누어도 대충 비슷하고, 여기에 첫 자리 수를 반으로 나누어 빼면 조금 더 정확해진다.


24파운드를 킬로그램으로 바꾸어 보면, 2로 나누어 대략 12kg. 여기에 첫 자리 수 2를 반으로 나눈 1을 빼면 11kg이 된다. 정확하게는 24lb = 10.8862kg이므로 아주 좋은 근삿값임을 알 수 있다.


100파운드를 바꾸어 보면, 대략 50kg. 이 경우는 첫 자리에 해당하는 수가 10이니까 반으로 나눈 5를 빼면 45kg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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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uzz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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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부터 1년 동안 미국에서 연구년을 보내게 되었다. 보통 대학의 연구년은 6년을 근무하고 7년째 되는 해에 1년 동안 주는 유급 휴가라 할 수 있다. 요즘은 3년 근무하고 6개월짜리 연구년을 보내주는 곳도 있다. 나는 올해가 8년차로, 원래는 작년에 연구년을 갈 수도 있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한 해 늦게 신청하여 2016년에 연구년을 나가게 되었다. 사실, 설마 연구년 보낼줄까 싶었는데 덜컥 되고 나니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요즘 어떤 대학에서는 취업 실적 없으면 연구년 신청조차 못한다고 하니, 기회 왔을 때 가야겠다 싶어 부랴부랴 준비하였다. 이 과정에서 너무나 우여곡절이 많아 미국에 연구년을 가려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간단히 몇 가지 기록을 남겨 두려 한다.


연구년을 가려면 먼저 어느 대학으로 갈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연구년을 신청할 때 연구계획서를 제출해야 하고, 여기에 어느 대학에서 어떤 연구를 할 것인지 적어야 한다. "연구계획서"에서 알 수 있듯이, 옛날에는 쉬다 오라고 "안식년"이었지만, 요즘은 연구하고 와서 결과 제출하라고 "연구년"이다.


가장 좋기로야 전공 분야 대가를 찾아가 한 수 배우고 오는 것이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일단 좀 쉬고 싶었다. 우리 학교는 영재원 수업과 교육대학원 수업 때문에 학기 중에는 토요일에도 거의 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대가를 찾아가는 것보다는 그냥 나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마무리 못하고 있는 논문도 끝내 보고. 게다가, 미국에 학회로 며칠 가보기는 했지만 장기간 머무려면 처리할 일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도와줄 사람이 있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별로 유명하지 않은 시골 학교지만, 학부 때 동기가 교수로 있는 East Carolina Uiversity에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친구가 한국에 왔을 때 연구년 가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허락해 줘서 이 학교로 가기로 하였다. 내 짧은 영어로 미국 교수와 토론하는 것보다는 이 친구와 모국어로 토론하는 게 훨씬 생산적일 것 같기도 하였고.


미국에 돌아간 친구가 학과에 얘기하니 학과장도 OK. 다만 그쪽 학교에서 재정 지원은 해 줄 수 없다고 한다. 그거야 애초에 기대 않던 일이니 문제도 아니다. 이렇게 해서 2014년에 연구년을 신청하여 2015년에 갈 수 있기를 기대하였지만 신청 불발. 어차피 요즘 7년차 교수를 연구년 보내주는 대학이 많지 않다. 그래서 친구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2015년에 다시 신청해 보겠다고 했고, 친구는 언제든지 연구년 결정되면 연락 달라고 한다. 이래서 친구에게 부탁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2015년 7월에 연구년에 선정되었다. 그런데 시작부터 험난한 과정이었다. 연구년을 가려면 미국 쪽 대학에서 초청장을 받고 DS-2019라는 문서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걸 가지고 미국 대사관 인터뷰를 거쳐 J1 비자를 받는다. 동반 가족은 J2 비자를 받고. 그런데 2015년 1월 5일부터 미국 연방 규정이 바뀌어서, J1 비자를 받기 위해 DS-2019를 발급 받으려면 영어 실력 입증 자료(English Proficeiency Certificate)를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슨 시험을 봐야 하는지 보니, TOEFL IBT, IELTS, SAT Critical Reading, ACT 가운데 하나를 보거나 자기네 학교에서 출제하는 Placement test를 치러야 한단다. 그러고 나서 화상 인터뷰까지.


가뜩이나 짧은 영어 실력에 이런 시험까지 쳐야 한다니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이 소식을 다른 교수들에게 전하니 아주 난리가 났다. 아마도 영어 실력이 안 되면서 유학 오는 학생들을 걸러내려는 의도 같은데, 방문교수까지 같은 규정으로 처리해서 이런 문제가 생겼다. 몇 년 지나면 방문교수는 예외로 처리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곤란한 상황이 되었는데, 알고 보니 많은 대학에서는 초청하는 교수가 사인 하나 해주는 걸로 EPC를 대체하고 있었다. 특히 큰 대학의 경우, 오가는 방문교수가 많다 보니 일일이 시험을 치르기 번거로워서 이런 식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불행히도 내가 가려는 대학은 유명하지 않은 시골 학교여서인지 무조건 시험을 보라고 한다.


고민하다가 다른 대학에 있는 사람들에게 연구년을 갈 수 있을지 물어보았으나, EPC를 대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들 한다. 1월 5일에 발효된 규정이니 모르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고민 끝에 그냥 원래대로 ECU에 가기로 하였다.


Posted by puzz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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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ww.valken.net BlogIcon 이쁜왕자 2016.06.30 1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알던 미연시와는 다른 의미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