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와인버그의 4가지 'Golden lessons' - cherub
197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Steven Weinberg는 글도 잘 쓰는 사람이다. 어렸을 때 그가 썼던 "처음 3분간"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cherub님이 소개한 Weinberg의 글이 'When I received my undergraduate degree - about a hundred years ago'로 시작한다니 유머 감각도 뛰어난 분 같은데, 마침 이 구절을 보니 지난번 칠레에서 만났던 Larry Gerstein 교수가 생각난다.
이 분은 내 전공 분야에서 좋은 논문을 많이 쓰신 분인데, 칠레 학회에 갈 때 Santiago 공항에서 처음 뵈었다. 처음 본 인상이 딱 ... "코미디 배우"였다. 웃음짓는 눈매 하며, 농담을 어찌나 잘 하시는지 코미디의 포스가 흘러 넘치는 분이었다. Puerto Montt 행 비행기를 탈 때도, 나와 내 지도교수가 좌석번호 때문에 거의 마지막까지 탑승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더니, 먼저 탑승하면서 우리 보고 비행기 날개에 앉아 갈 거냐고 해서 웃기기도 하셨다.
학회 때 오전 세션 마지막에 발표를 하셔서 이것저것 발표 내용에 대해 여쭈어 보다가 한 테이블에 앉아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그때 같은 테이블에 있던 젊은 수학자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논문 심사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17개월 째 에디터가 아무 답도 하지 않는 논문(결국 20개월 만에 reject를 먹은 그 논문)에 대해 얘기하면서, 선생님께서는 얼마나 기다려 보셨느냐고 했더니....
"About one million years."
그 당시는 지금처럼 이메일이 있던 시대도 아니어서, 논문을 보내놓고 매일 우편함만 보고 사셨다고.
참고로, 안정효 씨의 책 "번역의 테크닉"에서 Bernstein을 "번스틴"으로 읽는 것이 맞다고 나오는데, Gerstein도 마찬가지. "거스타인"이 아니라 "거스틴"으로 읽는 게 맞다고 한다.
197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Steven Weinberg는 글도 잘 쓰는 사람이다. 어렸을 때 그가 썼던 "처음 3분간"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cherub님이 소개한 Weinberg의 글이 'When I received my undergraduate degree - about a hundred years ago'로 시작한다니 유머 감각도 뛰어난 분 같은데, 마침 이 구절을 보니 지난번 칠레에서 만났던 Larry Gerstein 교수가 생각난다.
이 분은 내 전공 분야에서 좋은 논문을 많이 쓰신 분인데, 칠레 학회에 갈 때 Santiago 공항에서 처음 뵈었다. 처음 본 인상이 딱 ... "코미디 배우"였다. 웃음짓는 눈매 하며, 농담을 어찌나 잘 하시는지 코미디의 포스가 흘러 넘치는 분이었다. Puerto Montt 행 비행기를 탈 때도, 나와 내 지도교수가 좌석번호 때문에 거의 마지막까지 탑승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더니, 먼저 탑승하면서 우리 보고 비행기 날개에 앉아 갈 거냐고 해서 웃기기도 하셨다.
학회 때 오전 세션 마지막에 발표를 하셔서 이것저것 발표 내용에 대해 여쭈어 보다가 한 테이블에 앉아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그때 같은 테이블에 있던 젊은 수학자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논문 심사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17개월 째 에디터가 아무 답도 하지 않는 논문(결국 20개월 만에 reject를 먹은 그 논문)에 대해 얘기하면서, 선생님께서는 얼마나 기다려 보셨느냐고 했더니....
"About one million years."
그 당시는 지금처럼 이메일이 있던 시대도 아니어서, 논문을 보내놓고 매일 우편함만 보고 사셨다고.
참고로, 안정효 씨의 책 "번역의 테크닉"에서 Bernstein을 "번스틴"으로 읽는 것이 맞다고 나오는데, Gerstein도 마찬가지. "거스타인"이 아니라 "거스틴"으로 읽는 게 맞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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