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주대 방승진 선생님과 수학사랑의 송교식 선생님을 뵈었다.
퍼즐을 좋아하고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교류할 수 있는 단체 같은 게 있어야 되지 않겠냐며 방승진 선생님께서 제안하신 자리였다. 나야 그저 취미 차원이었지만 두 분은 퍼즐을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하는 분들이어서, 관심과 열정이 대단하셨다.
방승진 선생님께서는 퍼즐 협회 같은 것도 만들고, 책자도 내고, 수학 마술 같은 걸 가르치는 프로그램도 만들고, 퍼즐 대회 같은 것도 치르자는 원대한 계획을 제시하셨고, 송교식 선생님께서는 각종 도구 퍼즐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다. 송교식 선생님이 수집하고 제작한 퍼즐에 대해서는 송교식의 퍼즐이야기에 소개되어 있다.
대중적인 수학잡지에 대한 글에서 월간 수학세계에 대해 쓴 적이 있는데, 방승진 선생님께서는 전권을 소장하고 계시다고 한다. 아마 (성지사 빼고) 유일한 분이 아닐까 싶다.
그날, 작년에 개관한 수학 문화원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예전에 각종 수학 교구를 전시하고 만져 볼 수 있는 수학체험전이 있었는데, 한시적인 행사라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학 문화원은 이 교구들을 모아 만든 박물관이다.
학생들이 수학을 즐길 수 있는 귀한 장소인데, 도심에서 떨어진, 다소 외진 곳이라 좀 아쉬웠다. 송교식 선생님 얘기를 들어보니, 수학사랑이 돈을 잘 벌었으면 도심 가까이에 자리잡았을 텐데, 다들 돈벌이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 없는 살림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혹시 수학 문화원에 가 보고 싶은 분은 여기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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