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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28 Jackson Pollock 5
2011. 7. 28. 08:19

Jackson Pollock Math2011. 7. 28. 08:19

며칠 전 처음 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아 보니, 무슨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더니 난데없이 Jackson Pollock에 대해 얘기를 꺼낸다. Pollock이라면 물감을 흩뿌려서 작품을 만든 걸로 유명한 추상화가.


Jackson Pollock, Untitled (Green Silver), ca. 1949

아마 Pollock의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Google 로고로 그려준 다음 작품일 것이다. (믿으면 ㅇㅈㅇ)

Jackson Pollock, Google logo, 2009

Pollock 그림을 안다고 했더니, 그 분이 묻는다.

"그 그림이 프랙탈인가요?"

엥? 그걸 왜 나에게?

그림 특성상 프랙탈적인 요소가 없지는 않을 거라고 했더니, 자기가 Pollock의 그림 하나를 메일로 보내줄 테니 프랙탈이 맞는지 확인을 해달라고 한다.

이런 건 미술 쪽 공부하신 분에게 문의하시라며 거절했더니, 계속 어떻게 안 되겠냐고 한다. 프랙탈 구조에 대해 연구한 물리학자가 차라리 낫지, 수학자 가운데는 이런 거 해 줄 사람 없을 거라고 했더니, 미국의 수학자 Richard Taylor라는 사람에 대해 얘기한다. (검색해 보니 미술사가이면 물리학자라고 나온다.)

최근에 Pollock의 새로운 그림 32점이 발견되었는데, Pollock의 그림을 연구해서 프랙탈 구조를 밝힌 Richard Taylor가 새 그림들을 조사해 보니 프랙탈 구조가 하나도 없더라. 그래서 32점이 모조리 가짜라고 했다더라. 뭐 이런 얘기였다. 그래서 자기도 작품에 대해 의뢰하고 싶다고. Pollock의 미공개 작품이라도 갖고 있으신 건지.

근본적으로 미술 작품에 대한 이런 종류의 주장은 너무 모호해서 100% 확실한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닌 데다, 이런 일에 공을 들일 만큼 시간이 남아도는 것도 아니어서 결국 거절했다. 연구비 1억 정도 준다면 다시 생각해 볼 수도....

아무튼 수학을 이용하여 그림 감정을 하였다는 사실은 꽤 흥미로운 일이었다.

@ 저에게 수학과 관련하여 질문하는 메일이 많이 옵니다. 그런데 일일이 답하다 보면 도저히 감당이 안 되기 때문에, 거의 답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학에 대해 질문할 일이 있으면, 사람 많은 인터넷 수학 카페들을 이용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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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uzz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