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 5. 11:22
붓방아를 찧다 Ordinary Life2007. 1. 5. 11:22
우리말의 숙어에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은데, "붓방아를 찧다"도 그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다.
글은 써야 하는데 도무지 진도가 안 나가, 붓자루만 쥐었다놓았다하며 붓에 먹만 묻히는 모습을 뜻하는 이 말은 참으로 절묘한 표현이라 하겠다.
요즘 같은 세상에는 어떤 표현이 좋을까? 서예가 아닌 한 이제 더 이상 먹 갈고 붓 드는 일은 없을 테니, 컴퓨터와 어울리는 표현이 좋을 텐데 어떤 게 있을까? "키보드방아를 찧다" 같은 것은 이상하고.
그나저나, 내일까지 수십장의 샘플 원고를 써야 하는데 한 페이지도 제대로 못 했으니 큰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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