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과학원 pi-day 행사 Math2011. 3. 19.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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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국제 평가 위원으로 왔던 Buchberger 교수가 내일 출국한다. 오늘 오전까지 평가 업무를 마친 Buchberger 교수가 오후에 특별한 일정이 없다고 해서 함께 투어를 하기로 하였다.
계산과학부의 계산수학 분과는 ㅂㅎㅈ 교수와 나까지 세 명의 연구원이 있는데, 하필이면 오늘따라 한 명은 대학 임용 원서 내러가고, 한 명은 갑자기 애 때문에 못 오게 되었다. 그 바람에 ㅂㅎㅈ 선생님과 함께, 영어가 가장 안 되는 내가 Buchberger 교수를 모시고 다니기로.
오늘 아침에는 reject 먹었던 논문 고쳐 쓰는 것 때문에 공저자와 토의를 하기로 해서, 아침에 서울대에 갔다가 점심 먹고 바로 고등과학원 근처의 홀리데이인 호텔로 갔다. 안암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가니 약속 시간이었던 정각 2시. ㅂㅎㅈ 선생님을 만나 어디로 가시기로 했냐고 여쭈어 보니 용산 국립 중앙 박물관. 그럴 거면 그냥 학교에서 가는 게 나았는데... T_T
Buchberger 교수는 70세가 넘은 분이라 무료 입장. 외국인까지 경로 혜택이 적용되는지는 몰랐다. 시간도 별로 없고 해서 모두 둘러볼 수는 없었고, 한국의 전체적인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는 정도로 몇 군데만 둘러보았다. 그러던 중, 삼국시대를 설명한 안내문을 보던 Buchberger 교수, 갑자기 일본어로 적힌 부분을 보면서 한자를 읽는다. @_@
三이 three, 國이 kingdom, 時가 time, 代가 age 맞냐고 물어보신다. 文化를 보고 culture라고 해서 놀라게 하더니, 히라가나까지 줄줄 읽는다. 옆에서 보고 있던 박물관 직원이 "Excellent!"라고 할 정도였다. 文化를 일본식 발음인 "분카이"로 읽기에, 일본어 할 줄 아냐고 물었더니, 조금 할 줄 안다는 제스처. ㅂㅎㅈ 선생님을 비롯해서, 수학자들 가운데 어학에 소질이 있는 사람이 꽤 있는데, 이 분은 오스트리아 사람이니 독일어는 모국어, 영어도 독일식 억양이 별로 없는 유창한 영어, 연구원 면담 때 보니 러시아 어도 할 줄 알고, 여기에 일본어까지 하니 적어도 4개 국어를 아는 것이다. 세상에나.
중간에 커피 한 잔 하러 카페에 갔는데, 카운터에서 커피 세 잔을 받아 자리로 가 보니, 역시나 수학자들답게 열심히 토론 중. Shirshov-Groebner basis에 대한 것이었는데, Buchberger 교수는 박물관 안내 팸플릿에 볼펜으로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하고 있었다. 나는 이쪽에 대해 별로 아는 것도 공부한 것도 없어서 조용히 듣기만 했다.
카페를 나와 기념품을 보겠다고 하시더니, 상감청자운학문병 세트를 샀다. 실물 크기의 1/2 정도되는 축소 모형 두 개가 한 세트. 시간도 좀 되었고 해서 나가려고 하시기에, 그 모형의 실물이 3층에 있다고 했더니 보고 가자고 하신다.
중앙박물관의 전시 물품이 일정 기간마다 바뀌는 걸로 아는데, 하필 3층 청자 전시관에 운학문병은 전시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도 청자들 열심히 보시며 사진도 찍으셨다.
박물관을 나오니 5시. 저녁을 어떻게 하실 건가 했더니, 요즘은 저녁을 안 드신다나. 살이 좀 쪄서 저녁을 안 드시고 있다는데, 아무리 봐도 비만하고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어 보인다.
ㅂㅎㅈ 선생님께서는 대학로에 가서 간단히 먹자고 하시는데 거기까지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면 너무 먼 데다 저녁 늦게 친구 만날 약속이 있어서 두 분만 가시라고 하고 돌아왔다.
저 유명한 분을 모시고 박물관 구경을 하다니, 영광이다. 다만 영어가 짧아 많은 얘기를 하지 못한 게 한이라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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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1일부터 8월 24일까지, KIAS에서 장장 10시간에 걸쳐 ergodic 이론에 대한 집중 강연이 열리고 있다. 연사는 Ohio State University의 Vitaly Bergelson 교수.
최근 ergodic theory를 이용한 흥미로운 결과들이 많이 발표되어서 이 이론에 관심들이 많던 차에 준비된 강연이다. 예를 들어, 2006년 Fields medalist였던 Terrence Tao가 Ben Green과 함께 증명하였던, "소수만으로 임의의 길이의 등차수열을 만들 수 있다"는 정리도 ergodic theory의 극적인 응용 가운데 하나였다.
Bergelson 교수는 ergodic theory의 전문가이면서 정수론 쪽도 잘 아는 분이어서 이번 강연에 딱 맞는 분이었다. 무척 재미있게(?) 생기신 데다 농담도 잘 하시고 강의도 아주 흥미진진해서 아주 재미있게 듣고 있다. 강의 중에 계속 질문을 던지시는데, 첫째, 질문을 잘 못 알아듣겠고, 둘째, 알아듣고도 내가 제대로 들었나 자신이 없고, 셋째, 제대로 알아들어도 무슨 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넷째, 무슨 답을 할지 알아도 영어가 짧아 조용히 듣고만 있다. -_-
어쩌다 보니 내가 local organizer로 이름이 올라있는데, 거의 fake organizer다. 그래도 organizer는 organizer라 오늘 저녁에 Bergelson 교수와 함께 저녁 먹는데 같이 가지 않겠느냐는 고계원 선생님 말씀에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다. 그런데 김동한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 오늘 저녁 메뉴는 매운 "쭈꾸미"란다. 아는 사람은 알지만 내가 못 먹는 음식이 있으니, 다리 많고 뼈대 없는 집안 애들. 워낙 뼈대 있는 집안 후손이라 그렇다. 물론 모자 착용 여부 불문. 크기 불문이다.
결국 organizer라면서 초청강사와 밥 한끼 같이 못 먹고 끝내게 생겼다.
그나저나 내일 오후 세션에는 내가 한 시간 발표를 해야한다. 영어로. 어쩐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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