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발표가 다가와서 뭘 할까 하고 arxiv를 뒤지다가 내 지도교수와 두 선배의 공동논문(이하 KKO)과 관련된 것을 발견하였다. 아싸~ 내 전공 분야의 논문이 그리 많이 나오는 편이 아니어서 마침 잘 됐다 싶었다. 분량도 세 페이지밖에 안 되니 부담도 적고.
읽어보니 KKO에서 제시한 판별법에 사용된 집합이 유일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건 KKO 논문을 읽어보면 거의 자명한 사실이다. 굳이 유일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을 뿐, KKO의 증명을 따라가면 그 집합은 유일할 수밖에 없다.
이거 완전 논문 한 편을 날로 먹자는 심산인 셈이다. 좀 어이가 없었는데, 논문 끝에 있는Acknowledgements를 보니 엄청나게 많은 사람의 이름을 늘어놓았다. 저자 나름으로는 꽤나 정성을 들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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