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7. 19:27
교통사고 목격 Ordinary Life2010. 1. 7. 19:27
오늘 남해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교통사고를 목격하였다.
나는 1차로로 달리고 있었는데, 3차로를 달리던 작은 트럭 한 대가 비틀비틀거렸다.
졸음 운전이라기보다는 뭔가 균형을 잃은 듯 비틀거리더니, 바퀴가 들썩들썩 움직일 정도로 차가 흔들렸다.
급기야 옆으로 넘어진 트럭이 내가 달리던 1차로까지 미끄러져 중앙분리대 앞에서 멈췄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속도를 늦추었던 덕에 (그 와중에 뒷 차 간격까지 살펴 본 나) 사고난 트럭 바로 앞에서 차를 세울 수 있었다.
뒤에 따라오는 차 없나 다시 한번 보고 비상등을 켜 놓고 차에서 내렸다. 핸드폰으로 112에 신고를 하면서 트럭에 다가가니, 너무나 멀쩡한 모습으로 운전자가 창문으로 빠져 나왔다. 괜찮으냐고 묻고 있는 사이에 두 명이 더 빠져 나왔다. 다행히 다들 다친 데는 없어 보였다. 사고 현장인데도 어쩐지 조금 코믹한 상황이었다.
트럭에 쌓였던 짐이 쏟아져서 2차로를 절반 정도 가리긴 했지만, 차량이 많지는 않아서 교통 상황에 큰 문제는 없었다.
사고 뒤처리하는 모습은 몇 번 보았지만, 눈앞에서 차가 넘어지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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