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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28. 22:18

한국 다문화 교육의 도전과 전망 Life in campus2011. 10. 28. 22:18


몇 달 동안 노심초사하던 행사 하나가 끝났다.

우리 학교 사범대학 교육문제연구소에서 주관한 행사인 "한국 다문화 교육의 도전과 전망"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내 전공이랑은 거리가 좀 먼데, 현재 교육문제연구소 간사를 맡고 있다 보니 이런저런 일에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 사범대에서 처음으로 주관한 큰 행사인 데다, 특히 예산 문제 때문에 아주 골치가 아팠는데, 어찌어찌 별 문제 없이 잘 끝났다.

자료집을 넉넉하게 준비한다고 300부를 찍었는데, 학생들도 엄청나게 많이 오고, 외부 손님들도 많이 와서 수량이 턱없이 부족하였다. 할수없이 연락처 남겨 주면 나중에 추가 인쇄해서 보내준다고 하였다. 100부 정도 더 찍자는데 금액이 50만원 정도 더 들게 생겼다. 가뜩이나 부족한 예산인데. 이걸 팔아 수익사업으로... 
 

그러고 보니 아직 끝이 아니다. 예산 사용 내역 보고서 써야 하는구나...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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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25. 12:16

John McCarthy Other interests2011. 10. 25. 12:16

역사상 두 번째로 오래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Lisp을 창안한 John McCarthy (1927.9.4-2011.10.23)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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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23. 22:38

바쁜 주말 Ordinary Life2011. 10. 23. 22:38

10월 22일 금요일부터 10월 23일 토요일까지 대한수학회 가을 학술발표회가 경북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정수론 세션은 토요일이었지만, 이번에 맡은 일들이 있어서 금요일부터 참석했다. 아침 7시쯤 집을 나섰는데, 폭우 때문에 차가 막혀 부산역 도착하니 8시 반. 9시 기차를 타고 동대구역에 내려 택시 타고 학회 장소에 도착하니 10시 반쯤 되었다.

그러고 토요일 다시 참석. 발표하고 회의 참석했다 마치고 돌아오니 저녁 8시.

일요일에는 서울에서 또 다른 회의가 있어서 또 7시에 집을 나서 12시쯤 도착. 회의가 그나마 일찍 끝나서 집에 돌아오니 또 저녁 8시.

사흘 내리 강행군을 하니 기차에서는 완전히 넉다운. 

아래 사진은 동대구역에서 경북대 가는 도중 희한한 현수막이 보여서 찍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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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17. 21:29

iOS5 업데이트 Ordinary Life2011. 10. 17. 21:29

문제 생겼다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미루고 있다가 오늘 업데이트를 했다.

Mac에 물려놓고 하니 문제 없이 완료.

iPad와 iPhone 각각 한 시간 정도 걸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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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16. 16:03

넓이의 S Math2011. 10. 16. 16:03

수학에서 사용하는 각종 기호나 문자는 해당하는 단어의 머릿글자를 쓰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부피를 나타낼 때 흔히 쓰는 문자 V는 volume의 첫글자이다.

그렇지만 모든 기호와 문자가 다 이런 것은 아니어서, 전혀 상관 없는 글자가 쓰이기도 한다. 예전에 뉴스그룹 sci.math에서 직선 y=mx+n에서 기울기를 나타내는 m이 무슨 단어를 뜻하는지로 토론이 벌어졌는데, 엄청나게 긴 댓글들이 달린 후 내려진 결론은 허무하게도 "별 뜻이 없는 것 같다"였다.

이처럼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문자 가운데 하나가 아마도 넓이를 나타낼 때 쓰이는 S가 아닐까 싶다. 당연히 area의 머릿글자 A를 써야 마땅할 것 같은데, 왜 S를 쓰는 것일까? 

사실 영미권 책에서는 넓이를 나타내는 문자는 거의 모두 A를 쓰고 있다. S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는 편. 그런데도 넓이를 S로 나타내게 된 것은 아마도 입체도형의 겉넓이(surface area)를 나타내는 S를 평면도형에도 별 생각 없이 남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일본에서도 넓이를 나타낼 때 S를 쓰는 것을 보면, 일본 교재를 참고해서 우리나라 교과서를 만들면서 이런 일이 생긴 게 아닌가 싶다.

어떤 사람들은 S가 square의 머릿글자라고 하면서, 넓이를 재는 것이 정사각형(square)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를 재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건 좀 억지스러워 보인다. 그런 식이라면 부피도 V가 아니라 cube의 C로 나타내어야 할 테니까.

굳이 A를 피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도형의 꼭지점을 나타낼 때 보통 A, B, C, ...로 표시하니까 A 대신 다른 문자를 쓴다는 정도인데, 이 역시 필연적인 이유라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직선의 기울기를 아무 상관 없는 m으로 나타내는 것처럼 문자는 무얼 쓰든 문제될 것이 없다. 다만, "넓이는 반드시 문자 S를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가끔 있는 게 문제라면 문제. 이런 사람들이 내세우는 주장이라고 해 봐야 "그렇게 쓰도록 배웠다"는 게 다여서, 문자를 무얼 쓰든 상관 없다는 사실 자체를 이해를 못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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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15. 02:01

내가 써 본 언어 Other interests2011. 10. 15. 02:01

한국어, 영어 말고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C 언어의 아버지 Dennis Richie 사망 소식을 보니, C 언어 공부하던 시절 생각이 나서 내가 써 본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가 뭐가 있나 생각해 보았다.

1. 처음 배운 언어는 당연히 BASIC.

동생이 컴퓨터 학원에 다니면서 덩달아 나도 놀러가서 어깨 너머로 배웠다. 동생은 컴퓨터 경진 대회에 나가 상도 타더니 결국 전공도 이쪽으로 해서 지금도 컴퓨터로 먹고 살고 있다.

그때 학원에는 SPC-1000이 주력 기종이어서 내장되어 있던 BASIC 언어는 Hu-BASIC. 나중에 SPC-1000을 사서 이런저런 프로그랭 많이 짜 보았다. 인상적인 경험 가운데 하나는 모든 점에서 연속이지만 모든 점에서 미분불가능한 Weierstrass 함수가 어떻게 생겼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프로그램을 짜서 그려 본 것. 그래프를 확대하면서 보니 어떻게 모든 점에서 연속이면서도 미분이 불가능한지 알 수 있었다. 컴퓨터가 장난감을 넘어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나중에 IBM PC 시대가 되면서 GW-BASIC, QBASIC 등도 조금 다루어 보았다. 1학년 교양 화학 숙제 가운데 복잡한 정적분 문제의 근사값을 중앙전산원 컴퓨터에서 BASIC으로 간단히 프로그램을 짜서 구했던 기억이 난다. Simpson 공식 같은 걸 쓰는 것보다 닥치고 구간을 더 많이 세분하는 게 훨씬 편리하다는 사실로부터 100년 전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던 문제 해결 방법이라며 킬킬댔던 기억도 난다.

2. 기계어 Z80

8비트 컴퓨터 시절에는 컴퓨터마다 메인 프로세서가 달라서 기계어도 거기에 맞춰서 따로 배워야 했다.

SPC-1000에 쓰인 것은 Zilog의 Z80 프로세서. BASIC으로 짰던 프로그램을 기계어로 바꿔서 실행했을 때 그 속도 차이는 정말 어마어마했다.

3. 거북 그래픽 Logo

사실 Logo를 제대로 써 본 건 대학 와서였지만, 희한하게도 고등학교 때 이미 알고 있었고, 프로그램도 짤 수 있었다. 당시 최고의 컴퓨터 잡지였던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 Logo 프로그래밍이 연재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마치 "키스를 책으로 배웠어요" 같은 상황이랄까.

8비트 컴퓨터 시절에 Logo를 돌린다는 것은 어려운 일. 그렇지만 거북 그래픽에 매혹되어, BASIC으로 Logo 인터프리터를 짜는 황당한 짓도 해 보았다. 그러나 역시 재귀호출이 없는 BASIC의 한계만 절감하고 말았다.

4. 그리고 C

대학교 2학년 때 학과 전산실이 생겼다. Unix 머신이었고, 전산실 컴퓨터끼리 네트웍 연결은 되지만 인터넷은 아직 안 되던 시대.

내가 써 보고 싶던 언어는 Pascal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 Pascal 특집이 여러 차례 실리기도 했고, 대단히 멋있어 보이던 언어였다. 그러나 전산실의 Unix 컴퓨터에는 당연히 C가 깔려 있었다. 전산실에 굴러다니던 Kernighan & Richie의 <The C Programming Language>를 보면서 처음으로 C 언어를 공부했다.

Unix에서 돌아가는 게임 하나 없는 상황이어서, C 공부하면서 블럭 맞추기 퍼즐을 짰다. 열다섯 개의 조각을 4x4 판에서 움직여 순서대로 맞추는 시시한 퍼즐이었지만 꽤 공부가 되었다. 숫자로 하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아예 그림까지 그려서 만들었다. 이때 vi 에디터도 귀신 같이 썼는데, 지금은 다 잊어먹었다. 

조각을 섞을 때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랜덤하게 섞었는데, 마지막에 두 조각이 서로 바뀐 상태로 더 이상 맞출 수 없는 결과가 나오곤 해서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열다섯 개의 조각을 아무렇게나 배열해도 당연히 순서대로 만들 수 있을 줄 알았으니까. 나중에 현대대수학을 공부하면서 홀치환과 짝치환을 공부하고 나니 무엇이 문제인지 알게 되었다. Sam Loyd의 유명한 퍼즐에 대해서도 나중에 알게 되었다.
 
대학교 3학년 때 386 PC를 사면서 드디어 Turbo-C를 쓰게 되어, 한동안 내 주력 언어가 되었다. 수치해석 과제도 모두 C로 작성했고, 좀 어려워 보이는 수학 문제다 싶으면 일단 C로 짜서 돌려보곤 했다.

초등학교 5학년 탐구생활에 "1부터 9까지 아홉 개의 숫자를 순서는 그대로 두고 사칙 연산을 이용하여 100을 만들라"는 문제가 있었다. 이 문제의 모든 해를 구해 본 것도 이때 C를 이용해서였다.

5. 아마 아무도 모를 ABC

석사 학위 논문을 쓸 때, 다항식에 대한 계산을 해야했다. C로 짜서 할 수도 있었지만, 빈번하게 나오는 유리수 연산 부분을 따로 만들려니 너무 귀찮았다. 그러던 중 ABC라는 언어를 알게 되었다. 무한정밀도 연산을 지원하는 언어라는 점이 무엇보다 매력적이었다. 예를 들어, 1/(2**100)을 변수 x에 넣은 다음, 1/x를 출력하면 \(2^{100}\)의 결과를 그대로 보여준다.

ABC 덕분에 석사 논문에 실을 계산을 무사히 해낼 수 있었다. 나중에 다시 보니 중간에 계산 실수를 해서 결과가 좀 이상하긴 했지만.

이 재미있는 언어를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에 하이텔 프로그래밍 동호회 자료실에 ABC 언어 인터프리터를 올리기도 했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C 같은 초강력 언어가 인기를 끌던 시대에 ABC처럼 장난감 같은 언어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없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6. 실행 가능한 의사 코드 Python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홈페이지에서 cgi를 처리하는 PERL 같은 언어도 구경해 보았지만, 너무 어려워 보여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냥 C 잘 쓰면 되지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뭔가 간단한 프로그램을 짜기에 C는 너무 불편했다. ABC처럼 무한정밀도 연산을 할 수도 없었고. 이럴 때 쓸만한 간단한 프로그래밍 언어가 없을까 궁금해졌다.

어려서부터 여러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에 관심이 조금 있다 보니, 새로운 언어가 무엇이 있나 기웃기웃하다가 Python이라는 언어를 알게 되었다. 내가 원하던 무한정밀도 연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문법도 너무나 명쾌해서 "실행 가능한 의사 코드"라는 말이 어울리는 언어였다.

Python을 처음 쓸 때, C에서 블럭을 { }로 묶는 것과 달리, 들여쓰기로 블럭을 만드는 것을 보고, 어쩐지 ABC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Python을 만든 Guido van Rossum이 ABC 언어 팀에서 같이 일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나는 Python을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

7. 바둑 프로그램 만들려고 배운 PHP

원대했던 처음 계획은 MSN 메신저로 바둑을 두는 것이었다. 바둑 사이트에 접속해서 바둑을 두려니 시간 문제가 커서, 메신저에 좌표를 입력하면 바둑판이 텍스트로 출력되는 형태를 생각했는데, MSN 메신저의 글자수 제한 때문에 포기했다. 그 대신에 웹에 바둑판을 보여주고, 아무나 아무 때나 둘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문제는 이런 프로그램을 돌릴 웹 서버.

그 무렵 내가 운영하던 퍼즐 홈페이지가 있던 웹 서버가 있었다. 후배가 관리하던 컴퓨터였는데, 무슨 언어가 깔려 있나 보니 PHP뿐. Python이라면 금방 만들 수 있을 텐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냥 PHP로 만들기로 했다. 사실 바둑 프로그램의 운영 방식을 생각하면 PHP가 가장 적절한 선택이기도 했다. 강력한 기능은 별로 필요없고, 웹의 요소만 활용하면 충분했으니까.

그래서 한 줄 한 줄 책 보면서 만들었다. 처음 쓰는 언어라 시행착오도 무지하게 많았지만 결국 완성해서 잘 두었다. 나중에 후배가 관리하던 서버가 없어지면서 이 바둑 프로그램도 끝이 났는데, 그냥 없애기 너무 아까워서 프로그래머인 동생에게 넘겼다. 내가 만든 프로그램은 온갖 땜질에 엉망진창이었는데, 동생이 깔끔하게 잘 다듬어서 지금도 잘 돌아가고 있다. 참고도 기능까지 넣었으니 과연 프로는 다르다.

내 퍼즐 홈페이지에도 PHP로 온갖 기묘한 짓(?)을 많이 해 놓았다.

8. 홈페이지 제작을 JavaScript도 쓸 줄 모르는 회사에 맡기다니

홈페이지 만들다 보면 JavaScript는 어느 정도 만지게 되니, 이것도 내가 써 본 언어라 할 수 있겠다. 학과 홈페이지에 내 소개를 넣으려고 보니, 어떤 회사에서 만들었는지 HTML 코드가 완전 개떡이었다. 싹 정리하려고 보니 PHP도 없고, 그나마 쓸 수 있는 게 JavaScript. 그래서 교수 이름, 전공, 사진 파일명 등등을 넣으면 일관된 형태로 출력하는 함수를 만들어서 코드 길이를 반 정도로 줄였다.

9. 그밖에

가끔 재미 삼아 어떤 컴퓨터 언어가 있는지 구경하곤 하는데, 어떻게 돌아가는지 구경 삼아 설치했다가 지운 언어가 몇 가지 있다.

하이텔에 동호회도 있었고 프로그래밍 연재도 되었던 Forth. 이 언어는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서도 연재를 했다. Forth는 후위연산 방식을 쓰고 있어서 우리말 어순과 잘 맞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명령어를 한글로 바꾼 "늘품"이라는 언어가 개발되기도 하였다.

유명한 김창준 님 덕분에 알게 된 언어 J. 알고 보니 Iverson의 APL을 사용가능하도록(?) 바꾼 것이라 할 수 있었다. APL도 그렇지만 J는 너무 어려웠다. 생각을 그대로 타이핑할 수 있다고 하는데, C 스타일에 찌든(?) 나에게는 너무 어려웠다.

논리 퍼즐을 푸는 데 적합한 언어인 Prolog. 역시 머리가 굳은 건지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짜기는 어려웠다.

굳이 따지자면, 수학 논문 쓸 때 사용하는 (La)TeX도 프로그래밍 언어의 일종이라 할 수 있겠다. 그냥 수식 처리하고 문서 형태 맞추는 정도만 배워도 충분하지만, TeX 코드를 잘 활용하면 재미있는 결과를 많이 얻을 수 있다. 요즘 TeX에서 그림 그리는 방식의 표준이 되어가고 있는 PGF/TikZ도 프로그래밍 언어의 일종인 셈이고, 역시 그림 그리는 프로그램인 MetaPost도 마찬가지.

여기에 제대로 다시 공부해야 할 언어로 Mathematica를 들어야겠다. 그냥 그때그때 인터넷 뒤져가며 프로그램을 짰더니 아직도 Mathematica 프로그램은 영 익숙하지가 않다. 명색이 수학 전공이면서 Mathematica 하나 제대로 못 쓴다니 부끄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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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R Other interests2011. 10. 13. 18:01

Unix와 C 언어의 창시자 Dennis MacAlistair Richie(1941.9.9-2011.10.9) 사망.

사망 일자에 대해 뭔가 혼선이 있는 듯.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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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d Other interests2011. 10. 6. 19:01


Steve Paul Jobs, 1955.2.24 - 20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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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수학 전공별 방법 Math2011. 9. 21. 01:27

트위터에서 갑자기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수학적인 방법 얘기가 나오길래, 한 10년 전쯤 썼던 글을 뒤져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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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해석학에서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goma)

    코끼리를 미분해서 넣고 냉장고 속에서 적분한다.


o 복소변수함수론에서 넣는 방법(goma)

    냉장고를 복소 평면의 원점에 두고, 코끼리를 냉장고 밖에 둔 다음, 1/z로 보낸 상을 구한다.


o 집합론에서 넣는 방법(goma)

    집합을 배운 초등학생도 할 수 있다!

      냉장고 = { 코끼리 }


o 위상수학에서 넣는 방법(puzzlist)

    제 1 탄.

      코끼리에게 냉장고를 먹인 후 뒤집는다.

    제 2 탄.

      클라인 병(!)으로 냉장고를 만든다.


o 수치해석에서 넣는 방법(goma)

    코만 집어넣고 나머지는 에러로 처리한다.


o 기하학에서 넣는 방법(goma):

    제일 간단하게 넣을 수 있음.

    그 방법은...

    공리 1.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을 수 있다.

    라고 공리계를 구성한다.


o 정수론에서 넣는 방법(whiz)

    나는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을 수 있는 놀라운 방법을 알고 있으나, 여백이 부족하다.


o 선형대수학에서 넣는 방법(goma)

    코끼리의 basis만 구해서 냉장고에 넣고 span한다.


o 조합론에서 넣는 방법(chattest)

    기존의 방법보다 더 많은 코끼리를 넣을 수 있다!

    Step 1.

      먼저 코끼리와 냉장고의 숫자를 센다.

    Step 2.

      코끼리가 냉장고의 숫자보다 많은 것을 보인다.

      만약 냉장고가 더 많다면 코끼리를 더 사거나, 아깝지만 냉장고를 버린 다음 Step 1로 돌아간다. (수학자의 월급을 고려하여 후자를 권한다.)

    Step 3.

      비둘기 집의 원리를 적용한다. (비둘기 → 코끼리 , 집 → 냉장고로 치환)

    결론 : 적어도 하나의 냉장고에는 2마리 이상(!)의 코끼리를 넣을 수 있음을 보일 수 있다.


o 대수학에서 넣는 방법(puzzlist)

    두 단계에 걸쳐서...

    Step 1.

      코끼리의 부분 부분이 냉장고에 들어 갈 수 있음을 보인다.

    Step 2.

      냉장고가 덧셈에 대해 닫혀 있음을 보인다.


o 통계학에서 넣는 방법(puzz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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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 9. 00:24

부실대학 Life in campus2011. 9. 9. 00:24

며칠 전 학교에 폭탄이, 그것도 핵폭탄이 떨어졌다. 우리 대학이 43개 속칭 부실 대학의 하나로 언론에 보도가 된 것이다.

개강 전 전체 교수 회의 때 대학 평가에서 우리 학교가 취업률을 비롯한 몇몇 평가 지수가 좋지 않아, 재정 지원 제한을 받는 하위 15%에 속하게 되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러나 평가 방식에 문제가 많아 이대로 발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는데, 며칠 전 그야말로 전격적으로 명단이 발표되었다. 그것도 수시 모집 직전에. 학교는 당연히 폭탄 맞은 분위기.

사실 이번 일은 언론이 너무 사태를 심각하게 만들었다. 부실 대학이라는 선정적 표현 대신, 재정 지원 제한 대학,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을 구별해 주기만 했어도 나았을 것을, 몽땅 묶어 부실 대학이니 퇴출 대학이니 하니 대학들의 반발이 심한 것도 당연하다.

어느 언론도 평가 지표 산정 방식에는 관심없이 결과만 놓고 보니, 뭐가 문제인지는 모른 채, 혼란만 부추기는 실정이다.

많은 대학의 발목을 잡은 취업률 평가 기준도 내용을 들여다 보면 황당하다. 취업의 기준이 4대 보험이다 보니, 예컨데 인기 절정의 화가는 취업을 못 한 것이고 극장 간판을 그려도 4대 보험만 가입하면 취업으로 친다.

게다가 취업 기준이 졸업한 그 해에 취직을 했는지를 따지는 것이어서, 사범대가 있는 학교가 피해를 많이 보았다. 이 기준대로라면 임용시험에 한 번에 붙지 못하면 바로 다른 곳에 취직해야 한다. 과연 어떤 학생이 그럴까? 임용 경쟁이 치열한 요즘, 두 번이나 세 번쯤 보고 겨우 합격하는데? 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럼 시험 보기 전에 학원에서 강사라도 하라고 하지만, 불행히도 대부분의 학원에서는 4대 보험을 제공하지 않는다. 학원에 취업해 봤자 취업률로 잡히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범대가 전체 취업률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우리 학교에서는 이런 이유로, 사범대의 취업률은 가중치를 달리 하거나 별도로 취업률을 조사하는 것이 옳다고 교과부에 건의를 하였다. 그러나 답변 대신 돌아온 것은 부실 대학 명단 발표라는 폭탄.

어떤 대학은 졸업생을 학교에서 채용해서 취업률을 높이기도 하였다. 사실 이게 나쁜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 자리가 단순 업무 보조로 아르바이트에 불과한 일이라면 이건 문제가 있는 일이다. 단순 업무에 4대 보험 포함 100억 넘는 돈을 쏟아 붇는 것은 예산 낭비 아닌가? 이건 취업률 높였다고 칭찬 받을 일이 아니라, 한참 욕을 먹어야 할 일이다. 그러나 결과만 놓고 부실 대학이라 보도하는 언론을 보면, 저런 치사한 짓이라도 했어야 하나 고민이 된다.

우리 학교가 억울해 하는 점은 이뿐이 아니다. 3년간 등록금 동결했다가 3.6% 올렸더니, 하필 평가하는 해가 등록금 올린 바로 그 한 해. 남들 올릴 때 안 올리고 남들 안 올릴 때 올린 게 치명타가 되었다. 대학 최고 등록금이라도 되었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이미 발표된 걸 무를 수도 없으니 앞으로 1년 간은 교과부의 각종 재정 지원 사업에 참여 못하게 되었다. 사실 제재 자체는 이것뿐이어서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학자금 대출에도 전혀 문제 없고. 다만 부실 대학, 퇴출 대학 같은 과장된 언론 보도 때문에 실추된 학교 이미지가 걱정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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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uzz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