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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12 방송 출연 10
  2. 2007.11.08 읍니다 vs 습니다 14
  3. 2007.10.18 손재범 선생님의 광팬 5
  4. 2007.10.16 썩어빠진 신동아 9
  5. 2007.10.01 ecotonoha 5
  6. 2007.09.11 기자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7
  7. 2007.08.30 집사님, 집사님, 우리들의 집사님 3
  8. 2007.08.30 진화론 vs 창조론 8
  9. 2007.08.21 제로존: 바보 기자의 바보 과학 5
  10. 2007.08.20 제로존 이론은 노벨상감? 3
2007. 11. 12. 22:52

방송 출연 Other interests2007. 11. 12. 22:52

지난 11월 10일 토요일 저녁에 방송된 "무서운 스펀지" 녹화에 갔다 왔다. 날짜는 방송 전날인 11월 9일.

처음에는 녹화 시각인 8시까지 오라더니, "전문가 선생님들"을 모시고 하는 형태가 처음이라 리허설을 해야겠다며 4시 반까지 오란다. 내가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도 아니어서, 그거 너무 이르다고 했더니 죄송하다면서 30분 봐줬다.

여의도 KBS 별관에 도착한 게 5시. 대기실에서 스튜디오 대본 받고 작가들과 얘기 좀 하다가 5시 반쯤 리허설이 시작되었다. 패널, 방청객 없이 사회자 두 명과 전문가 선생님들만 자리를 잡았다. 스펀지 2.0으로 개편되면서 등장한 사회자는 이휘재, 정은아. (이하 존칭 생략)

이휘재는 TV에서 보던 거랑 별로 다르지 않았다. 조금 더 어려 보이는 정도? 정은아는 진~짜 날씬한 몸매였다. 저렇게 말라서 어쩌나 싶은 정도였다.

내 왼쪽 자리는 연세대 심리학과 김민식 교수. TV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분이었다. 이 분이 맡은 부분은 생각하였던 카드를 없애는 마술. 이거 사실 내가 작가들에게 재미삼아 "이런 것도 있죠"하고 보내 준 거였다. 나보고 하라길래, 그건 수학이랑 아무 상관 없고, 차라리 인간의 심리와 관련이 있다고 했더니 심리학과 교수를 섭외한 것이다. 김민식 교수 말씀으로는 "연락이 왔을 때 일단 하겠다고는 했는데, 이런 건 줄 미리 알았으면 못하겠다고 할 걸 그랬다"라고. 사실 이런 마술은 한 명에게 단 한 번 해야 하는 것인데, 여러 사람을 상대로 하는 건 당연히 들통나기 쉬운 것이어서 별로 적절한 소재는 아니었다.

리허설 때는 시간도 줄이고 전문가 선생님들의 긴장도 풀 겸, 전문가가 길게 설명하는 순서에 사회자가 몇 가지 가벼운 질문들을 하였다. 첫 번째 주제였던 "타이타닉 호 침몰을 예견한 소설이 있었다"를 설명하였던 한국외대 성경준 교수에게 이휘재가 질문을 하였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상상플러스에서 자주 쓰던 구절인데, 옆에서 누군가가 "뉴욕에서 4박5일"이라고 토를 단다. ㅋㅋ

뭐, 이런 저런 대화와 말 맞추기를 하다가 카드 마술 순서가 되었다. 자료화면을 보던 이휘재, 비명을 지른다. 흠, 트릭을 알면 얼마나 실망을 할꼬.... 내가 맡은 ABCDE 다섯 칸에서 말을 움직이는 마술에서는, 이휘재가 직접 해 보겠다고 했다가 아주 힘들었다. 하필 태어난 해가 12월이라고.... ^^;

리허설을 마치고 다시 대기실. 초밥 도시락을 먹고 분장. 넥타이도 바꾸어 메고, 머리에 뽕도 좀 넣고. 8시가 다 되었는데, 패널 몇 사람이 아직 못 왔다고 한다. 마이크 달아야 하니 무대 뒤로 오라고 해서 갔더니, "지금 팀이 인터뷰 하느라 5분에서 10분쯤 걸릴 것 같다"는 말들이 스태프 사이에 오가고 있었다. 그 순간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키 크고 잘 생긴 애가 하나 쓱 들어온다. 팀이다. 어허 연예인을 1미터 거리에 두고 보다니. 서로 목례를 주고 받았다.

그 사이 방청객 교육이 있었다. 감탄사도 그냥 하면 안 되고, 야유도 톤이 있고, 웃는 것도 절도가 있고, 방청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다.

전문가 자리에 앉아 있으니 패널들이 차례로 들어온다. 홍록기. 오옷, 모습은 TV에서 보던 것과 똑같은데, 뭐랄까, 에너지가 넘친다고 할까. 흥겨운 기운이 뭉클뭉클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낯선 얼굴 하나가 우리 쪽에 와서 정중히 인사를 하고 가는데 도저히 누군지 모르겠다. 신인 탤런트인가? 자리에 가서 앉은 다음에 보니, 이지연 아나운서다. TV에서 볼 때는 "저 얼굴로 어떻게 아나운서"라는 평이 대부분이던데, 실물이 훨씬 나았다. 잠깐 한눈 팔다 보니 아래쪽에 앉아 있는 사람은 박미선. 큰 키에 마른 몸매라 "늘씬"이라는 말이 딱 맞아 보였다.

나는 누군지 잘 모르겠는데, "FT 아일랜드"의 이홍기가 들어올 때와 "초신성"의 박건일이 들어올 때는 방청객 반응이 엄청났다. 녹화가 8시였는데, 내가 방송국에 왔던 5시부터 로비에서 선물 들고 기다리던 여학생들이 있을 정도였으니....

녹화가 시작되었다. 리허설 때 계속 실수하더니, 이휘재는 또 시작하면서 "스펀지 2.0"을 "스페셜 2.0"이라고 한다. NG!......를 외칠 줄 알았더니 그냥 간다.

타이타닉이 끝나고 9.11과 관련된 여러 사건들과 기묘한 우연의 일치들을 다루었다. 스튜디오에서 직접 노트북으로 Bush his the facts를 입력해 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컴맹인 이휘재가 버벅거리자 팀이 직접 해 보겠단다. 무대로 내려와서 날렵한 타자로 메모장에 Bush hid the facts를 치고 저장. 다시 열었더니 그대로다. 방청석에서는 웃음이 와르르.

엔터를 몇 번 치고 문장을 입력한 탓이어서 다시 첫 줄부터 입력했더니 된다. 되는 게 당연하지. 자료화면에 나온 컴퓨터에서만 되면 그게 더 이상하지. 이런 종류의 이상한 일이 사실은 우연의 일치라는 설명까지 나온 다음, 그 자리에 있던 유일한 외국인인 계명대의 핀치 교수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였다. 핀치 교수가 몇 마디 대답을 한 다음, "오늘 날짜가 마침 11월 9일이다"라고 했더니 스튜디오가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9.11을 뒤집은 11.9라는 걸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이런 지적을 받으니 다들 깜짝 놀랐던 것. 그런데 그 와중에 누군가 "지금 9시 11분이야!"라고 하는 바람에 방청석에서는 비명이 나오고 스튜디오가 아주 난리가 났다.

나랑 내 왼쪽의 김민식 교수는 "아니, 뭐 이런 우연의 일치를 가지고 저렇게 호들갑이냐"며 사람들이 한번 암시에 걸리니까 아주 반응이 격렬하다는 둥하는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정리가 좀 된 다음, 카드 마술 순서가 되었다. 방송을 많이 해 본 분이어서인지, 카메라가 돌아가니 아주 여유있는 표정으로 방송을 한다. 어찌나 느긋하고 유창하게 잘 하는지 똑같은 장면을 여러번 찍어보기라도 한 듯했다.

김민식 교수가 우려하던 대로,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 마술을 하다보니 트릭이 너무 금방 들통이 났다. 그래도 무난하게 마무리. 패널 중에는 박미선에게 카드를 골라보게 했는데, 나중에 소녀시대의 윤아가 자기도 해 보겠다면서 "꼭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해서 웃겼다. 드디어 내 차례다.

움직이는 조건도 약간 복잡하고 해서 방송에 쓸만한 소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각자 움직여 볼 수 있도록 도구까지 일일이 다 만들어 놓았다. 마지막까지 움직인 다음, 패널들이 다른 사람들은 뭐가 나왔나 보더니 이상하다면서 난리다. 수학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실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신기하긴 했나 보다. 도착 지점을 미리 쓰겠다면서 내 자리에서 쓱쓱 쓰고 있었더니 FT 아일랜드의 이홍기가 그걸 또 몰래 훔쳐봤다. "아까 저 분이 쓰는 걸 봤는데 D라고 쓰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그런가 하고 해 봤는데 정말 D가 나오는 거예요!"란다. 재밌는 친구다.

문제의 해설을 할 차례인데, 그냥 설명하려니 너무 밋밋해서 "불변량(invariant)"을 조금 강조하고 예를 하나 들었다. "아무리 나이가 많이 들어도 홍록기 씨 윤아 씨의 나이 차이는 항상 일정하죠." 생각 외로 반응이 조용하다. 그래서 한 마디 덧붙였다. "꽤 많이 나죠?" 그제야 다들 웃는다. 음, 내가 맡은 부분이 편집 당하지는 않겠구만.

휴... 끝났다. 남아 있던 다른 몇 가지 주제도 들으며 녹화를 끝냈다. 그냥 있으려니 지겨워서, 방송 중에 나온 몇 가지 오류들을 끼적거리면서 앉아 있었다. 나중에 일부 다시 찍을 때 참고하라고. 그런데 사회자의 마지막 멘트가 끝나자 스태프들이 "수고하셨습니다"란다. NG 한 번 안 부르고 그냥 주욱 찍은 다음 편집하는 것이다. 어쩐지 예전 스펀지를 보면 잘못된 듯한 부분도 그냥 넘어가는 것 같더라니.

막판에 정리하고 스튜디오를 나가려다 보니 홍록기가 인사하고 나가는 중이었다. 쫓아가서 사진 한 장 같이 찍어도 되겠냐고 했더니 흔쾌히 응한다. 표정도 좋고 사진이 아주 잘 나왔다. 녹화 중에 놀리는 듯한 말을 해서 좀 죄송스러웠는데 미처 사과도 못했다. 홍록기 씨, 혹시 이 글을 본다면, "그때 나이 가지고 놀려서 죄송합니다." 꾸벅.

방송 마치고 주차장을 나오려는데, 작가가 주었던 주차할인권이 작동을 안 한다. 정산이 되지 않아서라나. 주변에 있던 사람에게 물어보니, 할인권을 가지고 정산소에서 정산을 해야 나갈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정산소 직원은 9시까지 근무라서 이미 퇴근해 버렸다. 이런 난감할 데가. 주차 요금이 10분에 1000원이라니, 5시전에 와 있던 우리는 3만원 넘는 요금을 물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냐고 했더니, 본관으로 택시를 타고 가서 거기서 정산하고 오면 된다나. 본관은 24시간 정산 가능하단다. 이런, 차단기 돌파하고 말지 그 짓을 어떻게 하나.

작가에게 전화했더니, 자기들도 별관 주차장이 9시까지 정산되는 줄은 몰랐단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6시 이후는 무료여서 계산할 필요 없다는 점. 어쩔 수 없이 무인정산기를 이용하여 정산을 하니 7000원. 경차 할인 50%도 받지 못했으니 주차비는 고스란히 손해를 본 셈이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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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8. 10:58

읍니다 vs 습니다 Other interests2007. 11. 8. 10:58

이명박씨의 편지 - 모기불 통신

88년 한글 맞춤법 개정안의 가장 큰 변화라면 "-읍니다/-습니다"로 쓰던 종결 어미를 "-습니다"로 통일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변화에 대해 "-읍니다"를 소리나는 대로 쓰는 "-습니다"로 바꾼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꽤 있던데, 이건 소리나는 대로 쓰는 게 아니라, 두 가지 다른 형태의 어미를 하나로 통일한 것뿐입니다. 개정 전에는, 쌍시옷 받침 다음에는 "-읍니다", 그외에는 "-습니다"로 썼습니다. 부작용이랄까, 이걸 오해하는 바람에 "있음, 없음"을 "있슴, 없슴"으로 잘못 쓰는 사람도 많던데, 이건 "-습니다"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최근에 맞춤법 실력 때문에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던 이명박 후보가, "-습니다"를 "-읍니다"로 써서 또 한번 놀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겠습니다"를 "-겠읍니다"로 쓰는 거야 예전 맞춤법에 익숙해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적습니다"를 "적읍니다"로 쓰는 건 명백한 잘못이라고 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적읍니다"는 [저금니다]로 읽히는 이상한 단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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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은 모기불 통신에서 얻_읍_니다.


그렇지만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 유력한 이명박 후보께서 "-읍니다"를 고집하고 계시니 조만간 "-습니다"는 폐기되고 "-읍니다"로 바뀔 가능성이 없지 않_읍_니다. 더욱이 "딴나라 당", "차떼기" 같은 단어는 신조어가 아니지만 "놈현스럽다"는 신조어라는 국립국어원의 철학에 비추어 보면 "-읍니다"로 안 바꿀 리가 없_읍_니다. 내기를 한다면, "바꾸느냐 안 바꾸느냐"가 아니라, 대통령 선거가 끝나기 전에 알아서 바꾸느냐, 선거가 끝나고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바꾸느냐로 내기를 하는 게 낫_읍_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소리나는 대로 쓰자는 한글 맞춤법 간소화 파동을 일으켰을 때, 외솔 최현배 선생을 비롯한 많은 국어학자들이 감히 대통령의 뜻에 반대하여 무산시킨 역사가 있지만, 이번에는 "-읍니다"를 맞다고 할 것 같_읍_니다. 대운하로 한반도의 지형을 바꾸려는 위대한 분이니, 이 분의 사상과 주장을 따르는 쪽이 언제나 옳_읍_니다. 사실 수학자들은 수학용어인 "최대값, 최소값" 같은 것을 "최댓값, 최솟값"으로 바꾸도록 강요하는 국립국어원의 지침에 불만이 많_읍_니다. 하지만, 이제는 지침에 반대하면 국가보안법에 걸려 죽_읍_니다.

보나마나 이명박 후보의 맞춤법 문제는 맞춤법 자체를 바꾸는 쪽으로 결론날 것으로 믿_읍_니다. 그러니, 모두들 "-읍니다"를 미리미리 연습하시는 게 좋_읍_니다. 무심코 방명록에 "-습니다" 같은 것을 썼다가는 콩밥 먹_읍_니다.

맞춤법 따위의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글을 읽어 주셔서 고맙_읍_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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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0. 18. 01:21

손재범 선생님의 광팬 Other interests2007. 10. 18. 01:21

최훈의 웹툰 GM 20회 - [2차전 1회말] 지옥같은 하루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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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손범인데 작가가 오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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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0. 16. 19:40

썩어빠진 신동아 Other interests2007. 10. 16. 19:40

제로존 이론을 노벨상 운운하는 발광을 하며 띄우더니, 신동아 10월호에 아주 황당한 기사를 실어놓았다.

가열되는 ‘제로존 이론’ 논란 - 신동아 10월호

자기들이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는 게 그렇게 싫나?

멍청한 기자 하나 때문에 신동아가 망신을 당한다고 생각했는데, 글을 읽어 보니 신동아가 통째로 썩어빠진 것 같다. 저런 쓰레기들이 기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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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0. 1. 22:47

ecotonoha Other interests2007. 10. 1. 22:47

어제 우연히 발견한 멋진 나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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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림이 있는 곳은 일본의 NEC에서 만든 인터랙티브 사이트인 ecotonoha로, 방문자들이 입력한 문장들을 출력하여 마치 초록빛 이파리처럼 보이게 만든 것이다.

이 나무에 100개의 잎이 달릴 때마다 NEC는 호주 캥거루 섬에 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고 한다.

가지 사이로 보이는 점을 클릭하면 그 부근을 확대해서 보여준다. 나무가 프랙탈 구조를 갖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

화면보호기도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받아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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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9. 11. 15:31

기자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Other interests2007. 9. 11. 15:31

물리학회의 공식 발표도 있고 해서 박성원 기자의 블로그에 한번 가 봤다.

논쟁은 잠시 접어두고... 라는 글이 올라와 있기에 읽어보니 다음 구절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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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을 한다.

이 정도로 무식, 무지, 무모하기도 쉽지 않을 텐데...

역시 기자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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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30. 10:13

집사님, 집사님, 우리들의 집사님 Other interests2007. 8. 30. 10:13

아아, 만고의 대특종 "제로존 이론"으로 수많은 물리학자를 바보로 만들었던 박성원 전 기자가 모 교회 집사였다. 집사든 집팔든 기사를 쓰는 것 자체야 무슨 문젤까마는 아래 캡처해 놓은 댓글을 보니
"평소 교회에서 송xx 집사가 강론하곤 하던 이야기들이 떠올라서 별로 낯설지 않았다."

"이해하고 검증하는데 송xx 집사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라고 한다. 원문은 여기.

이 땅의 물리학자들 모두 반성해야 한다. 어서 저 교회 가서 열심히 강론 들으며 물리를 공부해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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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30. 09:43

진화론 vs 창조론 Other interests2007. 8. 30. 09:43

우리나라 목사님들이 어찌나 공부를 안 하는지 신도들의 머릿속에 주입한 지식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10년 전에도 들었던, 객관적인 척, 공정한 척하는 뻔하디 뻔한 주장들뿐.

사실 우리 나라에서는 진화론을 하나의 가설이 아니라 사실인 것처럼 교과과정에서 가르치고 있잖아요? 빅뱅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전문지식은 없지만 하나의 가설일 뿐이고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렴 진화론이 창조론보다 문제가 많겠습니까? 사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진화론이야 학자들이 연구한 "과학적 결과"지만, 교회에서 "의심하면 지옥 갈 당연한 사실"로 가르치는 창조론이야 별 다른 근거도 없는 "비과학적 신앙고백"에 불과하죠.

저도 창조과학이 100%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끼워맞추기도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창조과학도 과학자의 입장에서 말하지만 창조가설 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창조과학이 100%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면에서 끼워맞추기만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창조론을 주장하는 사람들 입장에서야

"진화론도 가설, 창조론도 가설, 따라서 적어도 동급"

이라고 하고 싶겠지만요. 이런 식의 물타기 주장은

Asafa Powell도 나도 빛보다 빠르지 않으니 우리 둘의 100m 실력은 동급

이라는 것과 동급입니다.

하지만 분자생물학을 연구하시는 분들이 지적설계론 같은 것을 주장하시기도 하잖아요? 어느 정도는 타당성이 있다는 말이겠지요.

어느 분자생물학자가 그런 주장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상식적으로는 "그 사람 좀 맛이 갔군."이 올바른 판단이죠. 그 사람을 제외한 어마어마하게 많은 생물학자들이 진화론을 주장하고 있으니까요. 압도적인 반대쪽 자료는 무시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자료만 객관적인 척 언급하는 건 창조론자들의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이런 건 어떻습니까? 사실 이건 "주장"이 아니라 "상식" 수준이긴 합니다만.

성경을 연구하는 종교학자들이 성경에 모순이 있음을 주장하시기도 하잖아요? 어느 정도는 타당성이 있다는 말이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창조를 믿지만 학문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입장은 최소한 빅뱅이나 진화론이 명확한 진리이다라고 쉽게 말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독교를 믿든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교"를 믿든 그거야 개인의 문제지만, 자신이 "개인적으로 믿는 것"을 공개하는 것은 "신앙고백"이라 부릅니다. 목사님께는 칭찬받을 일일지 모르겠지만, 뭔가를 주장할 때는 전혀 필요없는 언급입니다.

빅뱅이나 진화가 사실이며 빅뱅이론과 진화론이 올바른 과학이론이라고 하는 건 학문을 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말입니다. 이쪽 분야의 학자들이 아무렇게나 쉽게 내뱉는 주장도 아닙니다.

오히려 창조론이 사실이라고 "쉽게" 말하는 사람이 누군지 생각해 보세요. 목사님 설명만 듣고 "할레루야"를 외치는 게 누군가요? 창조론이 주장하는 "진화론의 모순점"이라는 건 지금까지 100% 거짓말이었습니다. "착오, 실수"가 아니라 "거짓말"입니다. 정말로 "창조론/진화론"에 대해 쉽게 말하지 않으려면 우선 talk.origins부터 읽으세요.

그런 다음에도 창조론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그 다음은 이슬람 교나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교"로 개종하는 건 어떤지도 한번 생각해 보시고.



창조론 주장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라면 talk.origins 따위는 절대로 읽지 않고 교회에서 귀에 딱지 앉도록 들었던 레퍼토리를 반복한다는 점인데, 그 레퍼토리란 게 하도 뻔해서 그 다음으로 나올 주장들을 미리 몇 개 써 둔다. 하도 반복해서 보게 되니 거의 외울 지경이다.
이 블로그의 주제는 수학과 퍼즐이니 혹시라도 "진화론은 틀렸어요"라고 주장하고 싶은 사람은 다른 곳에 가시라. 위에 적은 "예상 레퍼토리"에 대한 설명도 검색 엔진을 이용하고. 블로그를 하나 추천하자면, 꼬깔 님의 블로그 ★Stella et Fossilis를 방문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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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21. 22:17

제로존: 바보 기자의 바보 과학 Other interests2007. 8. 21. 22:17

['제로존 이론' 검증] 검증을 거부하는 과학은 더이상 과학이 아니다 - 고등과학원 김재완 교수
['제로존 이론' 검증] 아인슈타인에 필적할 이론? 아니, 언론이 띄운 비과학! - 한국일보 김희원 기자

한국일보에 "제로존 이론"이 엉터리라는 내용의 기사가 올라왔다. 지난 황우석 사건 때도 그렇지만, 한국일보가 과학 분야는 제대로 된 기사를 내는 편이다. 특히 김희원 기자의 기사라면 믿고 볼 만하다.

지난 포스팅에서 좀 노골적인 반응을 다루면 좋겠다고 했는데, 마침 딱 맞춰 올라온 기사였다. 도대체 언급할 필요조차 없어 보이는 이론에 낚인 오xx, 문xx 등등은 학위 반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알고 보니 양동봉 원장은 2003년부터 이 엉터리 이론으로 투자를 받으려고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닌 것 같다. 그때는 말도 안 된다는 전문가의 의견 덕에 다행히 낚인 사람이 없었지만, 몇 년 숙성(?) 과정을 거치더니 멍청한 기자 하나 잡아서 일을 크게 벌인 것 같다.

혼자서 망상을 늘어놓는 거야 신경 쓸 일이 아니지만, 이걸로 투자를 받겠다면 문제가 좀 다르다. 이러니 보통 같으면 철저하게 무시하는 게 보통이었을 물리학계에서도 여기에 대해 언급을 하는 것이고. 다행히 청와대에서 검토를 지시했다는 건 그냥 의례적인 절차일 뿐 별 의미는 없는 일인 것 같다.

사고를 쳤던 박성원 기자는 속칭 "열렬한 애국자"라고 한다. 딱 "황빠" 보는 기분. 이 기자가 퇴사했느니 어쩌니 하는 소문이 돌던데, 그 기사를 쓰고 나서 유학 갔다고 한다. 퇴사하고 갔을 것 같지는 않고, 아마 휴직 정도 한 게 마치 징계라도 받은 듯 소문이 난 것 같다. 엉터리 기사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징계할 정도로 양식이 있는 신문사라면 애초에 저런 기사를 싣지도 않았을 터.

과학동아 기자들은 뭐했나 했더니, 처음에 과학동아에 제로존 이론을 다루라는 "강력한 요청"이 있었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그래서 엉뚱한 신동아에 실린 것. 어쨌거나 이번 일로 동아일보는 완전 바보가 되버렸는데, 수많은 "양빠"들을 보니 또 어떻게 엉뚱한 방향으로 일이 번질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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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20. 10:42

제로존 이론은 노벨상감? Other interests2007. 8. 20. 10:42

자칭 "노벨상감 물리법칙" 과학계 이례적 검증 나서 - 한국일보 김희원 기자
물리학회, ‘제로존이론’ 검증하기로 - 서울신문 이영표 기자
아마추어 학자 ‘제로존 이론’ 학계 논란 - 조선일보 이영완, 조호진 기자

과연 동아일보의 위력이 세긴 세다.

과학에 대한 상식만 있어도 crackpot의 황당무계한 엉터리 헛소리인 게 뻔한 주장인 "제로존 이론"이, 유력 언론에 보도되었다는 이유로 정부의 지원 타당성 검토를 받고 있다니 황당하다 못해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위의 기사들은 비교적 객관적인 태도를 취하고는 있지만, 물리학계의 대외적인 완곡한 표현보다 노골적인 반응을 취재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한 가지 이해가 안 되는 점은, 노 대통령 까기 딱 좋은 주제인데 조선일보의 기사가 뜻밖에 얌전하다는 점이다. 뭐, 평소의 조선일보 과학 기사의 성향상 "동아일보에 특종을 뺏겼다"며 분해하고 있을지도.

아무튼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니, 황우석 사건 때의 복사판을 보는 기분이다. 황우석 사건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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