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이 쉽지는 않지만, 몇 가지 원칙만 알고 있으면 대부분의 경우는 크게 어렵지 않게 올바른 표기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맞춤법을 어렵게 느끼도록 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면 띄어쓰기가 아닐까 싶다. 하나의 단어로 굳어진 것으로 보는 합성어들 때문에 예외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유권 해석을 내리는 곳은 국립국어원(옛 국립국어연구원)이다. 이곳에 "이등분하다, 삼등분하다, 사등분하다" 등등을 어떻게 띄어 써야 하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
자, 어느 것이 옳을지 골라 보시라.
1) 이등분하다 2) 이등분 하다 3) 이 등분하다 4) 이 등분 하다
처음에 달렸던 답은 "이등분 하다, 삼등분 하다"로 띄어 쓰라는 것이었다. 아니 이 인간들이 국어사전도 안 찾아보고 답변을 달다니. 국어연구원에서 나온 <표준 국어 대사전>을 확인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다른 사전 몇 개를 찾아보고 물어보는 건데도 어떻게 저런 답변을 할까.
그래서 "사전을 보니 '이등분하다'로 붙여 쓰던데 어떻게 된 거냐"고 다시 물었다. 마침 이 질문을 본 다른 분이 "<표준 국어 대사전>에도 '이등분하다'로 붙여 쓴다"고 글을 올렸다. 국어연구원 바보되는 순간이었다. 자기네가 편찬한 사전조차 안 펼쳐 보고 답을 하였으니.
문제는 그 다음. 부랴부랴 답변을 수정하였는데, 그 내용인즉,
대체로 사전에서 '이등분'과 '이등분하다', '삼등분'과 '삼등분하다'는 합성어로 인정하여 등재해 놓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등분하다, 삼등분하다'는 붙여 씁니다. 그러나 '사 등분 하다, 오 등분 하다 등등'은 한 단어로 보지 않으므로 띄어 쓰시기 바랍니다.
이후로는 얘들한테 어려운 건 물어보면 안 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이런 상황에 최댓값, 극댓값, 꼭짓점 등등의 "일사불란한 원칙"을 따라야만 할까.
이 녹음은 1930년 9월 8일 Königsberg에서 열렸던 "독일 자연과학과 의학 박사 협회 회의"에서 Hilbert가 연설한 것으로, 라디오로 중계되었다고 한다. 독일어 원문과 영어 번역본은 여기를 보면 된다.
연설 중에 나오는 ignoramus라는 단어는 라틴어 경구 ignoramus et ignorabimus를 줄인 말로, "알지 못하고, 알 수 없을 것이다"라는 뜻이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우리는 알 것이다."라는 뜻의 "Wir müssen wissen, wir werden wissen!"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표현이라 하겠다.
그러나 "Wir müssen wissen, wir werden wissen!"이라는 자신에 찬 문구로 끝맺은 Hilbert의 연설이 있은 후, 그 다음 해인 1931년에 Gödel이 "불완전성 정리"를 발표하였으니, 다시 ignoramus et ignorabimus의 시대로 되돌아 갔다고나 할까.
작년 박사과정 자격시험 거뜬히 합격 이제 겨우 15살 난 미국소년이 3백50여년간 세계 수학계의 숙제였던 페르마의 정리를 증명해내 화제다.
기사 전체가 완전 엉터리. 조선일보는 이 기사 후에도 미국까지 찾아가서 이 소년을 취재한 기사를 주간조선에 실었다.
조선일보 차병학(車秉學) 기자(swany@): 老발명가崔益坤씨의 외침: 학자들은 답변한 의무가 있습니다 (월간조선 1997년 7월호)
서울대 수학과 대학원생들도 "이미 몇년 전부터 최익곤씨를 여러 차례 접한 적이 있다"며 "이미 증명된 문제인 만큼 많은 시간을 들여 검토하면 작도 과정의 문제점을 발견한 수 있다. 다만 그런 소모적 문제로 시간낭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아예 검토조차 하지 않으려는 태세다.
“지금까지 여러 사람들이 홀수의 완전수를 찾는데 실패했지만 나는 홀수의 완전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鄭군이 지난 1월12일 복잡한 증명과정과 함께 일기장에 쓴 글이다.이 증명은 대학 수학과 교과과정의 정수론에 나오는 것으로 전문가들에 의해 올바른 증명임이 확인됐다.
▲ 95년(2학년 때) <> 홀수의 완전수----------1월4일. 나는 오늘 대발견을 하였다. 10시에 홀수의 완전수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증명하였다. 지금까지 여러 사람들이 홀수의 완전수를 찾으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나는 홀수의 완전수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나는 신문에 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못했다. 하지만 일기에는 내겠다.
예를 들면, 외계에 생물체가 있는가 혹은 UFO, 귀신은 존재하는가 등의 질문에대해 '그렇다'는 가설을 세운 뒤 컴퓨터를 활용, 이론적으로 완벽한 증명을 해낸 것이다.
이런 말을 듣고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면 기자의 정신 상태가 이상하다고 할 수밖에. P-NP 문제에 대해 오보를 한 기자가 매우 많으나, 대부분 연합뉴스의 기사를 받아다 쓴 것으로 보여 이 기자만 목록에 올린다. (다른 기자들 운 좋은 줄 아셔~) 네이버에서 기사가 삭제되어 기사를 옮겨 놓은 개인사이트를 링크하였다.
'P 대 NP'는 컴퓨터 알고리즘과 관련된 분야로 수학의 귀납법 풀이는 가능하나 연역적 풀이도 가능한가를 검증하는 문제로, 예를 들어 외계에 생물체가 있는가 혹은 귀신은 존재하는가 등의 질문에 대해 '그렇다'는 가설을 세운 뒤 컴퓨터를 활용, 이론적으로 완벽한 증명을 해내는 것을 뜻한다.
김양의 리서치 주제인 '컴퓨터 연결성에 대한 수학적 접근(Connected Matchings in Graphs of Independence Number 2)'은 대학 교수들도 풀기 힘든 것이었지만 보란 듯이 해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최초 멘토인 MIT의 피터 카식바리 교수를 비롯, 스탠포드의 제이콥 폭스 교수와 하버드의 조셉 해리스 교수 등 3인은 각기 진학 상담역을 자처하며 김양을 입학시키기 위해 힘을 다했다.
기사에 나온 상황도 좀 이상하지만, 무엇보다도 연구 주제를 저런 식으로 번역한 데서 기자의 역량이 한심스럽다. 과장일 게 뻔한 내용인데 단 하나도 조사해 볼 생각을 안 했다면 기자로서 자질이 의심스럽고, 과장인 걸 알면서도 저런 기사를 썼다면 인간으로서 자질이 의심스럽다. 아마 최초 진원지는 미주중앙일보 전영완(junyw@) 객원기자인 듯. 현재 오보를 인정하고 원래 기사는 모두 내린 상태. 저 해괴한 번역도 저 기자의 작품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