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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30. 10:13

집사님, 집사님, 우리들의 집사님 Other interests2007. 8. 30. 10:13

아아, 만고의 대특종 "제로존 이론"으로 수많은 물리학자를 바보로 만들었던 박성원 전 기자가 모 교회 집사였다. 집사든 집팔든 기사를 쓰는 것 자체야 무슨 문젤까마는 아래 캡처해 놓은 댓글을 보니
"평소 교회에서 송xx 집사가 강론하곤 하던 이야기들이 떠올라서 별로 낯설지 않았다."

"이해하고 검증하는데 송xx 집사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라고 한다. 원문은 여기.

이 땅의 물리학자들 모두 반성해야 한다. 어서 저 교회 가서 열심히 강론 들으며 물리를 공부해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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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uzzlist
2007. 8. 30. 09:43

진화론 vs 창조론 Other interests2007. 8. 30. 09:43

우리나라 목사님들이 어찌나 공부를 안 하는지 신도들의 머릿속에 주입한 지식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10년 전에도 들었던, 객관적인 척, 공정한 척하는 뻔하디 뻔한 주장들뿐.

사실 우리 나라에서는 진화론을 하나의 가설이 아니라 사실인 것처럼 교과과정에서 가르치고 있잖아요? 빅뱅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전문지식은 없지만 하나의 가설일 뿐이고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렴 진화론이 창조론보다 문제가 많겠습니까? 사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진화론이야 학자들이 연구한 "과학적 결과"지만, 교회에서 "의심하면 지옥 갈 당연한 사실"로 가르치는 창조론이야 별 다른 근거도 없는 "비과학적 신앙고백"에 불과하죠.

저도 창조과학이 100%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끼워맞추기도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창조과학도 과학자의 입장에서 말하지만 창조가설 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창조과학이 100%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면에서 끼워맞추기만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창조론을 주장하는 사람들 입장에서야

"진화론도 가설, 창조론도 가설, 따라서 적어도 동급"

이라고 하고 싶겠지만요. 이런 식의 물타기 주장은

Asafa Powell도 나도 빛보다 빠르지 않으니 우리 둘의 100m 실력은 동급

이라는 것과 동급입니다.

하지만 분자생물학을 연구하시는 분들이 지적설계론 같은 것을 주장하시기도 하잖아요? 어느 정도는 타당성이 있다는 말이겠지요.

어느 분자생물학자가 그런 주장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상식적으로는 "그 사람 좀 맛이 갔군."이 올바른 판단이죠. 그 사람을 제외한 어마어마하게 많은 생물학자들이 진화론을 주장하고 있으니까요. 압도적인 반대쪽 자료는 무시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자료만 객관적인 척 언급하는 건 창조론자들의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이런 건 어떻습니까? 사실 이건 "주장"이 아니라 "상식" 수준이긴 합니다만.

성경을 연구하는 종교학자들이 성경에 모순이 있음을 주장하시기도 하잖아요? 어느 정도는 타당성이 있다는 말이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창조를 믿지만 학문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입장은 최소한 빅뱅이나 진화론이 명확한 진리이다라고 쉽게 말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독교를 믿든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교"를 믿든 그거야 개인의 문제지만, 자신이 "개인적으로 믿는 것"을 공개하는 것은 "신앙고백"이라 부릅니다. 목사님께는 칭찬받을 일일지 모르겠지만, 뭔가를 주장할 때는 전혀 필요없는 언급입니다.

빅뱅이나 진화가 사실이며 빅뱅이론과 진화론이 올바른 과학이론이라고 하는 건 학문을 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말입니다. 이쪽 분야의 학자들이 아무렇게나 쉽게 내뱉는 주장도 아닙니다.

오히려 창조론이 사실이라고 "쉽게" 말하는 사람이 누군지 생각해 보세요. 목사님 설명만 듣고 "할레루야"를 외치는 게 누군가요? 창조론이 주장하는 "진화론의 모순점"이라는 건 지금까지 100% 거짓말이었습니다. "착오, 실수"가 아니라 "거짓말"입니다. 정말로 "창조론/진화론"에 대해 쉽게 말하지 않으려면 우선 talk.origins부터 읽으세요.

그런 다음에도 창조론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그 다음은 이슬람 교나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교"로 개종하는 건 어떤지도 한번 생각해 보시고.



창조론 주장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라면 talk.origins 따위는 절대로 읽지 않고 교회에서 귀에 딱지 앉도록 들었던 레퍼토리를 반복한다는 점인데, 그 레퍼토리란 게 하도 뻔해서 그 다음으로 나올 주장들을 미리 몇 개 써 둔다. 하도 반복해서 보게 되니 거의 외울 지경이다.
이 블로그의 주제는 수학과 퍼즐이니 혹시라도 "진화론은 틀렸어요"라고 주장하고 싶은 사람은 다른 곳에 가시라. 위에 적은 "예상 레퍼토리"에 대한 설명도 검색 엔진을 이용하고. 블로그를 하나 추천하자면, 꼬깔 님의 블로그 ★Stella et Fossilis를 방문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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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uzzlist
2007. 8. 27. 20:25

미래 도둑 Blog & Blogger2007. 8. 27. 20:25

제로존 이론으로 희대의 바보 기사를 썼던 신동아 박성원 기자의 블로그를 발견했다.

블로그의 제목은 미래 도둑: http://www.ohnul.com/

써 놓은 글을 보니 전혀 사태 파악이 안 되고 있는 듯.(논란의 제로존 이론) 제로존 이론이 노벨상 받을 만한 이론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 것 같고. 마치 "정수론을 깼어요!" 라는 초딩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뭐가 문제인지 써 봤자 별로 말이 통할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니 그냥 구경만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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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uzzlist
2007. 8. 24. 23:09

Feigenbaum 상수 Math2007. 8. 24. 23:09

아, 이거 너무 웃겨서....

제로존 이론이 바보 취급당하고 있으니, 어떤 양빠(어쩌면 양동봉 자신)가 BRIC 게시판에 Feigenbaum 상수에 대한 글을 올렸다. 긴 횡설수설이라 전문은 읽을 필요 없고, 가장 웃기는 부분만 아래에 캡처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마누잔 따위는 상대도 안 되는 놀라운 직관을 가진 양동봉이 제시한 식이 불행히도 잘 안 보이는데, 크게 쓰면 다음과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니까 이 놀라운 직관의 소유자께서는 위의 식을 계산한 결과인 4.6692916609107236325441051072621이 Feigenbaum 상수와 같다는 것이다.

아, 그런데 어쩌랴!

MathworldWikipedia에 올라와 있는 내용을 보면 Feigenbaum 상수는 위 짤방에 있는
4.669291660910...
이 아니라
4.66920160910299067185320382...
이었으니...

15년 동안 3000권의 과학 책을 읽었다 하니, 보나마나 "20세기를 빛낸 과학의 천재들" 같은 교양 수준의 책이 태반이었을 터. 당연히 오자가 있어도 알아볼 리가 없을 것이고.

참고문헌이랍시고 교양과학 책만 늘어놓는 것도 crackpot들의 특징이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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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uzzlist
2007. 8. 24. 22:59

베트남의 IMO 성적 Math2007. 8. 24. 22:59

Vietnam이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전통의 강국이란 말에 처음 듣는다는 분이 있어서 자료를 찾아봤다.

연도: 순위/참가국수
74: 13/18, 75: 10/17,
  76: 14/18, 78: 4/17, 79: 15/23,
82: 5/30, 83: 6/32, 84: 7/34, 85: 5/38,
  86: 10/37, 87: 11/42, 88: 5/49, 89: 9/50, 90: 23/54,
91: 8/55, 92: 10/57, 93: 9/73, 94: 6/69, 95: 4/73,
  96: 7/75, 97: 10/82, 98: 9/76, 99: 3/81, 00: 5/82,
01: 10/83, 02: 5/84, 03: 4/82, 04: 4/85, 05: 15/91,
  06: 13/90, 07: 3/93

Vietnam has participated 31 times at the IMO and its team members gained 40 gold, 78 silver and 53 bronze medals.

성적이 좀 들쑥날쑥하는 편이긴 하지만 이 정도면 강국이라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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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uzzlist
2007. 8. 22. 20:04

Ergodic Ramsey Theory Math2007. 8. 22. 20:04

8월 21일부터 8월 24일까지, KIAS에서 장장 10시간에 걸쳐 ergodic 이론에 대한 집중 강연이 열리고 있다. 연사는 Ohio State University의 Vitaly Bergelson 교수.

최근 ergodic theory를 이용한 흥미로운 결과들이 많이 발표되어서 이 이론에 관심들이 많던 차에 준비된 강연이다. 예를 들어, 2006년 Fields medalist였던 Terrence Tao가 Ben Green과 함께 증명하였던, "소수만으로 임의의 길이의 등차수열을 만들 수 있다"는 정리도 ergodic theory의 극적인 응용 가운데 하나였다.

Bergelson 교수는 ergodic theory의 전문가이면서 정수론 쪽도 잘 아는 분이어서 이번 강연에 딱 맞는 분이었다. 무척 재미있게(?) 생기신 데다 농담도 잘 하시고 강의도 아주 흥미진진해서 아주 재미있게 듣고 있다. 강의 중에 계속 질문을 던지시는데, 첫째, 질문을 잘 못 알아듣겠고, 둘째, 알아듣고도 내가 제대로 들었나 자신이 없고, 셋째, 제대로 알아들어도 무슨 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넷째, 무슨 답을 할지 알아도 영어가 짧아 조용히 듣고만 있다. -_-

어쩌다 보니 내가 local organizer로 이름이 올라있는데, 거의 fake organizer다. 그래도 organizer는 organizer라 오늘 저녁에 Bergelson 교수와 함께 저녁 먹는데 같이 가지 않겠느냐는 고계원 선생님 말씀에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다. 그런데 김동한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 오늘 저녁 메뉴는 매운 "쭈꾸미"란다. 아는 사람은 알지만 내가 못 먹는 음식이 있으니, 다리 많고 뼈대 없는 집안 애들. 워낙 뼈대 있는 집안 후손이라 그렇다. 물론 모자 착용 여부 불문. 크기 불문이다.

결국 organizer라면서 초청강사와 밥 한끼 같이 못 먹고 끝내게 생겼다.

그나저나 내일 오후 세션에는 내가 한 시간 발표를 해야한다. 영어로. 어쩐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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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uzzlist
2007. 8. 21. 22:17

제로존: 바보 기자의 바보 과학 Other interests2007. 8. 21. 22:17

['제로존 이론' 검증] 검증을 거부하는 과학은 더이상 과학이 아니다 - 고등과학원 김재완 교수
['제로존 이론' 검증] 아인슈타인에 필적할 이론? 아니, 언론이 띄운 비과학! - 한국일보 김희원 기자

한국일보에 "제로존 이론"이 엉터리라는 내용의 기사가 올라왔다. 지난 황우석 사건 때도 그렇지만, 한국일보가 과학 분야는 제대로 된 기사를 내는 편이다. 특히 김희원 기자의 기사라면 믿고 볼 만하다.

지난 포스팅에서 좀 노골적인 반응을 다루면 좋겠다고 했는데, 마침 딱 맞춰 올라온 기사였다. 도대체 언급할 필요조차 없어 보이는 이론에 낚인 오xx, 문xx 등등은 학위 반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알고 보니 양동봉 원장은 2003년부터 이 엉터리 이론으로 투자를 받으려고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닌 것 같다. 그때는 말도 안 된다는 전문가의 의견 덕에 다행히 낚인 사람이 없었지만, 몇 년 숙성(?) 과정을 거치더니 멍청한 기자 하나 잡아서 일을 크게 벌인 것 같다.

혼자서 망상을 늘어놓는 거야 신경 쓸 일이 아니지만, 이걸로 투자를 받겠다면 문제가 좀 다르다. 이러니 보통 같으면 철저하게 무시하는 게 보통이었을 물리학계에서도 여기에 대해 언급을 하는 것이고. 다행히 청와대에서 검토를 지시했다는 건 그냥 의례적인 절차일 뿐 별 의미는 없는 일인 것 같다.

사고를 쳤던 박성원 기자는 속칭 "열렬한 애국자"라고 한다. 딱 "황빠" 보는 기분. 이 기자가 퇴사했느니 어쩌니 하는 소문이 돌던데, 그 기사를 쓰고 나서 유학 갔다고 한다. 퇴사하고 갔을 것 같지는 않고, 아마 휴직 정도 한 게 마치 징계라도 받은 듯 소문이 난 것 같다. 엉터리 기사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징계할 정도로 양식이 있는 신문사라면 애초에 저런 기사를 싣지도 않았을 터.

과학동아 기자들은 뭐했나 했더니, 처음에 과학동아에 제로존 이론을 다루라는 "강력한 요청"이 있었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그래서 엉뚱한 신동아에 실린 것. 어쨌거나 이번 일로 동아일보는 완전 바보가 되버렸는데, 수많은 "양빠"들을 보니 또 어떻게 엉뚱한 방향으로 일이 번질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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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uzzlist
2007. 8. 20. 10:42

제로존 이론은 노벨상감? Other interests2007. 8. 20. 10:42

자칭 "노벨상감 물리법칙" 과학계 이례적 검증 나서 - 한국일보 김희원 기자
물리학회, ‘제로존이론’ 검증하기로 - 서울신문 이영표 기자
아마추어 학자 ‘제로존 이론’ 학계 논란 - 조선일보 이영완, 조호진 기자

과연 동아일보의 위력이 세긴 세다.

과학에 대한 상식만 있어도 crackpot의 황당무계한 엉터리 헛소리인 게 뻔한 주장인 "제로존 이론"이, 유력 언론에 보도되었다는 이유로 정부의 지원 타당성 검토를 받고 있다니 황당하다 못해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위의 기사들은 비교적 객관적인 태도를 취하고는 있지만, 물리학계의 대외적인 완곡한 표현보다 노골적인 반응을 취재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한 가지 이해가 안 되는 점은, 노 대통령 까기 딱 좋은 주제인데 조선일보의 기사가 뜻밖에 얌전하다는 점이다. 뭐, 평소의 조선일보 과학 기사의 성향상 "동아일보에 특종을 뺏겼다"며 분해하고 있을지도.

아무튼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니, 황우석 사건 때의 복사판을 보는 기분이다. 황우석 사건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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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uzzlist
2007. 8. 17. 22:52

Erdos number Math2007. 8. 17. 22:52

얼마전에 보냈던 논문이 accept 되었다고 에디터로부터 메일이 왔다.

이제 내 Erdos number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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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uzzlist
2007. 8. 14. 15:09

Atle Selberg 서거 Math2007. 8. 14. 15:09

1950년 필즈 메달 수상자인 노르웨이의 위대한 수학자 Selberg가 지난 8월 6일 사망하였다. 향년 90세.

Selberg의 업적이야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지만,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던 것은 소수 정리(Prime Number Theorem)을 초등적인 방법으로 증명한 것이다.

소수 정리란 충분히 큰 자연수 N에 대하여, N보다 작은 소수의 개수가 대략 N/logN과 비슷하다는 것으로, 유명한 Riemann 가설이 이 정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소수 정리를 처음 증명한 것은 Hadamard와 de la Vallee Poussin으로 1896년에 발표한 그들의 증명은 (Riemann 가설에서처럼) 복소해석학을 이용한 것이었다.

이후 1949년에 Selberg는 복소해석학을 이용하지 않은 증명을 발표하였다. 그의 증명은 복소해석학을 이용하지 않았기에 "초등적"으로 불리는 것이지, 그의 증명이 "쉽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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